그들은 여전히, 아니 이전보다 훨씬 더 소통하지 못한다. 서로를 향해 자신의 말을 던질 뿐, 주고받는 대화를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뒤틀리고 서걱대는 관계 속에서 사랑을 찾아낸다. 도무지 말이 안되지만 충분히 공감가는 이야기. 폴 토마스 앤더슨은 애정의 병리적인 성질을 가장 날카롭고도 아름답게 탐구하는 작가 중 하나다.
그리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2세가 그와 닮은 얼굴로 풋풋한 연기를 보여주는 광경은 경이롭다. 그 따듯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