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화평론가 홍수정 Feb 16. 2022

<리코리쉬 피자> 첫인상


애틋하고 흥미롭고 혼란스럽다.

또다시 서로를 모욕하고 갈구하는 폴 토마스 앤더슨의 주인공.

그들은 여전히, 아니 이전보다 훨씬 더 소통하지 못한다. 서로를 향해 자신의 말을 던질 뿐, 주고받는 대화를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뒤틀리고 서걱대는 관계 속에서 사랑을 찾아낸다. 도무지 말이 안되지만 충분히 공감가는 이야기. 폴 토마스 앤더슨은 애정의 병리적인 성질을 가장 날카롭고도 아름답게 탐구하는 작가 중 하나다.

그리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2세가 그와 닮은 얼굴로 풋풋한 연기를 보여주는 광경은 경이롭다. 그 따듯한 미소 다시 볼 수 있다니.

복잡하지만 매력적인, 당장 극장에 가야한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영화.

매거진의 이전글 <돈 룩 업> 그 장면 너무 좋은 것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