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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홍수정 Nov 11. 2022

[신작 추천]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오랜만에 신작을 추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모녀 관계'를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완벽하지도,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말 할 수 없지만 이 영화는 어떤 특정한 측면에서 아주 특출납니다. 특히 여자와 여자의 관게를 성찰하는 서늘한 시선이 그렇.


여성 영화임을 자부하는 작품들이 흔히 가는 길을 이 영화는 가지 않아요.

손쉬운 감동과 희열도 없죠. 하지만 저는 이 영화가 일군의 여성 영화에서 찾을 수 없는 진실을 담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여성 영화'라는 다소 진부한 표현을 쓰고 싶지 않기도 하네요.


독립영화, 상업영화를 통틀어 최근 개봉한 작품들 중에서 '여자와 여자' 사이의 감정과 관계를 이토록 차갑고도 세련되게 다룬 작품은 없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추천해요. 다소 어둡고 날카롭기는 합니다. 특히 엄마와의 복잡한 감정을 경험한 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별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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