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vs 텀블벅 (feat. 카카오 메이커스)
최근 인기를 끌었던 국순당 파전 우산 펀딩 기억하시나요? 판매 오픈 전부터 7백 명 이상이 알림 신청을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실제로 약 1,900만 원의 펀딩 금액이 모였어요. 그리고 CJ제일제당에서는 미국 현지 소비자 타겟으로 출시했던 비비고 치킨 & 고수 만두를 펀딩 사이트에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었어요. 이렇게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펀딩을 마케팅에 이용하는 만큼 펀딩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제 많은 분들이 익숙하실 텐데요.
펀딩은 크라우드 펀딩의 줄임말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목표한 금액 달성 후 제품이 제작돼요. 그래서 배송 완료까지 일반적인 쇼핑몰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죠.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주문받은 수량만큼 제작하기 때문에 (1)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고 (2) 신제품 출시 전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요. 또한 기업들이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MZ세대가 전체 펀딩 비율에 44%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펀딩 플랫폼을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펀딩이 대중화된 시대인 만큼, 요즘은 주위에서도 펀딩 경험이 있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저희 에디터 중에서도 펀딩을 해 본 에디터가 있었거든요! 펀딩 경험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함과 동시에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어 기업이 아닌 개인이 도전하는 경우도 많아요. 성공적인 펀딩을 위해서는 프로젝트에 적합한 펀딩 사이트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펀딩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와디즈, 텀블벅을 비교 분석해서 알려드릴게요.
와디즈의 경우, 테크·가전, 패션잡화, 뷰티, 홈·리빙 등 디자인보다 기능을 강조한 실용적인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메인 페이지만 확인했을 때도 기능을 강조한 카피들이 눈에 띄었어요. 펀딩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개인보다는 기업이나 대형 브랜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반면, 텀블벅은 개인 창작자의 프로젝트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디자인, 예술, 출판, 게임 등의 카테고리를 와디즈보다 세분화하여 보여 주고 있어요. 같은 굿즈 상품이라도 디자인 문구와 캐릭터로 분류하거나 예술 카테고리를 공연, 영화, 웹툰 등으로 분리한 것이 그 예시라고 볼 수 있죠.
강조하고 있는 제품군이 다르다 보니, 와디즈와 텀블벅 사용자의 연령대와 성별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요. 와디즈는 실용성을 강조한 만큼 30·40대, 남성에게 인기가 많고 문구류나 디자인 제품이 강세인 텀블벅은 10·20대, 여성에게 인기가 많아요. 펀딩을 진행하려는 프로젝트의 제품과 타겟을 정한 뒤 그 타겟이 많이 모이는 펀딩 사이트에서 펀딩을 진행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수수료는 펀딩 플랫폼 이용 수수료와 카드 결제 수수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수료는 의외로 지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두 펀딩 사이트 중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수수료가 사이트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와디즈의 경우, 오픈 예정 서비스 신청 여부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져요. 오픈 예정 서비스는 펀딩 시작 최대 15일 전에 프로젝트를 우선 공개하고, 원하는 사람은 프로젝트 공개 시 알림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예요. 이를 통해 알림 신청을 몇 명이나 했는지, 그리고 실제 펀딩에 참여한 사람은 몇 명인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파악하기 용이해요. 또한 펀딩 예정이라는 별도 카테고리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노출 영역을 확대시킬 수 있죠.
와디즈 수수료는 위와 같이 기본 9%에서 오픈 예정 서비스 신청 시 12%, 성수동에 위치한 오프라인 쇼룸인 공간 와디즈에 노출할 시 14%, 그 외 컨설팅, 광고 대행 포함 등 추가 시 수수료가 달라져요.
텀블벅에서도 와디즈의 오픈 예정 서비스처럼 공개 예정 서비스가 존재해요. 하지만 텀블벅은 펀딩을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텀블벅의 경우 플랫폼 이용 수수료 5%, 결제 및 송금 처리 수수료 3%로 총 8%의 수수료가 발생해요. 개인 크리에이터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 만큼 수수료를 와디즈보다 낮게 책정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카카오 메이커스 이용 후기를 찾아보면, 상품에 대한 특장점과 제품을 보내 주면 사진 촬영부터 제품 스토리 구성, 그 후 상세페이지 제작까지 모두 전문 MD가 도와준다고 해요. 간단한 CS 업무 또한 처리해 준다고 하니 와디즈, 텀블벅보다 부담을 덜 수 있어요. 대신 그만큼 높은 수수료인 30%, 재진행 시 25%를 받고 있어요.
와디즈와 텀블벅은 펀딩 목표 금액 달성 후, 상품 결제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서 펀딩 금액보다 실제 결제 금액이 더 적은 경우가 많다고 해요. 하지만 카카오 메이커스는 주문 시점에 결제가 이루어져서 딱 맞는 수량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카카오 메이커스는 펀딩처럼 선주문 후제작 시스템이지만 ‘주문 제작'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어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펀딩 기간부터 실제 배송까지 2~3개월 정도 소요되는 펀딩 사이트와는 다르게, 제작 기간만 고려한 1~2주 후 상품을 바로 수령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해요.
✅ 직접 펀딩을 기획하고 제작 운영할 것인가? → yes: 와디즈, 텀블벅 / no: 카카오메이커스
✅ 제품의 기능을 강조해야 한다면 와디즈, 디자인을 강조해야 한다면 텀블벅
✅ 수수료는 텀블벅(8%) < 와디즈(12%, 오픈 예정 서비스 포함) < 카카오메이커스(30%)
오늘의 컴어스 에디터 ㅣ 강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