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왜 로고를 바꿨을까?

개성 vs 보편성

by 유예거

우리의 자아 세탁기가 달라졌습니다.


지구에서 제일 잘 나가는 SNS인 인스타그램이 최근 공식 로고를 변경했습니다.


기존의 레트로풍의 갈색 카메라에서 컬러풀한 그라데이션 바탕에 더 평범하고 심플한 카메라 아이콘으로 바뀌었습니다.

Goodbye @ 인도에서 발견된 거리 미술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물론이거니와 해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짤방을 만들어서 놀리기도 합니다...

최근 핫한 인스타 관련 떡밥




왜 이렇게 불만이 강하게 나올까요? 아마 기존 로고의 독특한 매력 때문일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은 5년 가까이 이 로고를 써왔습니다.

매력이 가득했던 기존의 로고
작은 무지개무늬가 달린 네모난 즉석카메라


렌즈가 커다랗게 박힌 귀여운 모양의 카메라. 무지개무늬와 그 밑에 작게 달린 'Insta' 라는 글자는 이 로고의 매력포인트였습니다.


누가 봐도 인스타그램 그 자체였죠.


그렇다면 도대체 왜? 로고를 바꿨을까요?


로고 변화의 핵심

인스타그램에서 제작한 로고 변경에 대한 영상에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카메라를 그리고 X 표시를 하는 장면.


이번 로고 변화의 핵심을 가장 잘 표현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는 커뮤니티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진 카메라는 전부 다 다를 것입니다.


사진을 찍는 기계가 스마트폰 카메라일 수도, 미러리스일 수도, DSLR일 수도 있는 것이죠.


카메라의 본질

인스타그램은 과감하게도, '카메라'의 본질로 접근합니다.


네모난 모양, 그리고 렌즈의 형태만 넣었습니다.


카메라 =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자신을 카메라 그 자체와 동일시하려 했다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 인스타그램> 이라는 프레임을 사용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것이죠.


이는 기존 사용자들을 더욱 결집시키고,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이미지 공유'와 관련된 시장 전체를 점령하고 싶은 것일까요.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컬러입니다. 컬러풀한 그라데이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반응을 검색해보니 촌스럽고 싼티(?) 난다는 의견이 엄청 많더군요.


그래서 다시 영상을 면밀히 살펴봤습니다.


기존의 컬러를 따왔다고는 하는데..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기존 로고의 무지개에서 컬러를 따오는 듯한 장면인데요.

살짝 의아합니다.


왜냐하면, 기존 컬러는 연한 파스텔톤인데. 새로 만들어진 컬러는 파스텔톤 하고는 거리가 먼, 강렬한 색상들이기 때문입니다.


10가지 색깔들이 등장합니다.
그 색깔들을 부드럽게 합쳐서
45도 회전을 하면..?!
띠용..! 새 로고가 탄생했습니다.

이렇게 새 로고가 탄생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존의 컬러를 따오는 장면에서 10가지 색상으로 나눠지는 과정이 갑작스럽게 진행됩니다. 그 근거를 찾기가 조금 힘들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비비드한 컬러의 조합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전달하려 한 것 같습니다.


지구 최강의 어플 인스타그램이 서투르게 로고를 바꿨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디자인과 세계적 트렌드에 누구보다 예민한 개발자들 일 테니까요.


하지만 기존의 로고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로고 변경이 오히려 인스타그램의 매력을 반감시켰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아직 부족한 것일까요?

아니면, 인스타그램이 정말 '개성'을 잃어버린 것일까요?


여러분은 새 로고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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