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코멘토 직무부트캠프 졸업생들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현재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은 "직무 경험"입니다.
코멘토 직무부트캠프는 아래와 같은 비전으로 현직자의 업무를 경험 교육으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모든 구직자들이 직업을 선택하기전에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전체 구직자의 10% 미만에게만 제공되는 인턴십 기회로 인해 직무경험 기회 비대칭 해소
직부캠 수강의 결과가 반드시 해당 직무로의 취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경험 자체의 의미가 충분하고, 체험을 통해 본인과의 Fit을 판단해본다면 미래에 있을 엄청난 실패비용 (나와 정말 잘 맞는 일인데 진로로 설정하지 않을 위험 또는 퇴사 후 재취업을 해야 한다면 써야하는 수백 ~ 수천만원에 해당하는 기회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직무부트캠프를 통해 현직자와 만나고 실무를 체험해보고 나면, 직무 업무를 매우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실무자의 관점을 갖게되며, 직무와 나와의 Fit을 판단해 미래의 실패비용을 줄이는 효용을 얻게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저렴한 비용이 아니지만 직무부트캠프를 수강하신 멘티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코멘토에서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강생 분들에게 직부캠이 더 가치있으려면 이 경험을 취업활동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직부캠 수강경험을 이력서와 자소서, 면접에 활용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배운 것을 정리하자.
직무부트캠프 졸업생 분들이 첫 번째로 해야 하는 것은, 현직자 멘토님과 과제를 함께 푸는 기간동안 무엇을 배우게 되었는지 정리하는 것입니다. 아래 세 가지 질문에 1 ~ 2문장 내외로 스스로 답할 수 있다면 직무부트캠프에 대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 OO직무는 무슨 업무를 수행하는가?
2) OO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며 역량은 어떻게 정의되는가?
3) OO직무는 내가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일이고 잘 할 수 있는 일인가? 이유는?
2. 이력서에 반영하는 방법
직무부트캠프와 같은 활동을 "Apprenticeship 교육" 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PBL (Problem Based Learning 또는 Project Based Learning)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교육을 수강하고 증빙가능한 수료증이 있기 때문에 본 내용은 "직무관련 경험"으로 이력서에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력서에는 아래와 같이 작성하고 서류를 제출할 때는 수료증의 사본을 함께 첨부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1) 이력서의 교과외 활동 또는 대외활동에 반영
-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이나 학력사항에 반영하고 싶다고 느끼실 수 있으나, 정규 교육과정이 아닌 경우 교과외 활동 또는 대외활동에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육 이수로 반영해도 무방하며 평가자들은 어디에 반영되어 있는지 여부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2) 이력서 제목: 코멘토 HRD 직무부트캠프 교육 수료
-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직무부트캠프 경험을 작성할 때는, 멘토님의 회사명을 알더라도 회사명을 직접 언급하지 말고 일반적인 산업이나 직무 교육 정도로 언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특정회사를 언급한다면 (예를 들어 삼성에 지원할 때 삼성 현직자의 수업을 들었다고 회사명을 직접 언급) 더 유리할 것처럼 느낄 수 있겠지만 평가관들 입장에서는 진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교육보다는 우리회사 입사를 타겟으로한 과외나 학원 수업을 수강한 것처럼 의미를 왜곡해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교욱 이수 기간 혹은 시간 기입
ㄱ. 교육 이수 기간을 기입할 경우: 직무부트캠프 시작일~종료일(ex. 2020. 02. 01~2020. 02. 29)
ㄴ. 교육 이수 시간을 기입할 경우
- 현직자 온/오프라인 세션 6시간(2시간 X 3회) + 개인 과제 수행 시간 = 총 교육 이수 시간
- 개인 과제 수행 시간은 본인이 각 주차의 과제를 수행하는데 소요된 총 시간을 산정해주세요
4) 이력서 Sub 제목: 직무부트캠프에서 풀었던 과제명 (꼭 캠프에 있는 제목이 아니어도 됩니다.)
- 예시: 연 매출 1.5조 H전자 신입사원 교육과정 개선안 도출
5) 상세 항목: (상황)과제 배경 - (행동)수행과정 - (결과)본인의 해결책 (+필요시 멘토의 반응)으로 작성하되,
- 과제 풀이 과정에서 했던 내용과 멘토의 피드백을 담아서 2개 정도의 불릿포인트로 작성
- 작성 내용은 본인이 드러내고 싶은 부분의 "강점"과 연결
설명이 조금 어렵죠?
그래서 HRD 캠프를 수강했다고 생각하고 아래 예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본인이 수강한 캠프와 수행했던 과제를 바탕으로 이력서에 과제 수행 과정을 잘 반영한다면,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원자로 포지셔닝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여러 개의 캠프를 수강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 때는 모든 수강 경험을 적기보다는 지원 직무에 맞는 것을 선택하고 다른 지면은 다른 경험으로 채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 자기소개서에 활용하는 방법
직무부트캠프 수강한 경험을 자기소개서의 모든 항목에서 활용할 수 있지만 추천드리는 항목은 아래 두가지 입니다.
1) 지원동기
2) 직무관련 경험
1) 지원동기에 활용하는 경우
직무 지원동기는 아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모든 분들께 가장 골칫거리인 문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채용 평가자 입장에서 보면 지원동기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에 평가자 입장에서 설득력 있는 지원동기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무부트캠프 수강경험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이 지원동기를 작성하면 어떨까요?
"제가 HRD에 관심을 갖게된 이유는 현직자 직무부트캠프 참여시, H전자 신입사원교육과정 개발을 5주간 수행해봤더니 A, B, C한 면 때문에 관심이 생겨서 지원하였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절대로 이렇게 쓰시지 않을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의 과정이 담겨있지 않고 5주 정도의 짧은 기간동안 한 두개 정도의 과제를 풀어본 것으로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 너무 과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직무부트캠프 수강 경험은 본인이 직무에 대해서 탐구하는 과정, 그리고 확신을 갖게된 이유를 설명하는 재료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저는 HRD 직무에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HRD 직무에 대한 관심을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지금까지 [[이러 저러]]한 활동들을 했습니다. 그 중에 HRD 직무부트캠프 참여 과정에서 신입사원교육과정 개발 과제를 5주간 수행하면서 실무 업무와 환경을 체험했을 때, [[이런 저런 이유]]로 나와 정말 잘 맞다고 믿었고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현직자 분과 HRD직무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확신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 [[ ]] 에는 본인의 생각이나 경험을 작성
위의 예시 처럼 진로를 결정하는 계기는 하나의 어떤 사건이라기 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친 탐구와 고민의 과정이고, 직무부트캠프 역시 여러분들이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고민하고 확신을 얻기 위한 하나의 과정입니다. 지원동기에 이 과정을 잘 담는다면 누구보다 설득력있게 직무에 지원한 이유를 채용 평가자에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2) 직무관련 경험항목에 활용하는 경우
직무관련 경험을 직접 물어보는 항목이 있다면, 직무부트캠프 과정은 이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재료입니다. 다만 이 때 고려해야 하는 점은 본인이 어떤 강점을 강조할 것인가에 따라서 어필애햐 하는 점이 달라진다는 점만 고려하면 되고, 전체적으로 자기소개서의 이야기 순서는 이력서에 기술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기소개서라는 것이 이력서에 작성한 내용 중에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내용을 쓰거나, 이력서에 쓰기 어려운 내용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이력서에 나온 내용을 자소서에 또 작성해도 되는지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직무부트캠프를 위 두 가지 중에서 어떤 재료로 활용할 지는 본인의 다른 경험들을 고려해서 더 경쟁력있는 요소에 선택해서 활용하시면 됩니다.
4. 면접에 활용하는 방법
면접은 인성이라고 부르는 Fit 면접과 직무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실무 면접으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실 채용과정에서 구직자가 응답하는 모든 답변은 "주장"이고, 면접에서 구직자가 해야 하는 일은 내 주장에 얼마나 설득력 있는 "경험"들을 이야기하는가에 있습니다.
직무부트캠프 과정에서 현직자를 통해서 들은 생생한 이야기들, 과제 수행 과정에서 본인이 성취한 결과물이나 느낀 경험들이 모두 "근거" 재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면접 과정에서 경험해보면 내가 이야기하는 근거가 정말 사리에 맞는 이야기인지 헷갈린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왜 영업을 잘 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기위해 나의 "공감능력"이 강점임을 어필했다고 해봅시다. 이 이야기는 직무에 잘 맞는 이야기일까요?
직무부트캠프 참여자 분들이 가장 많이 주시는 피드백 중 하나가, 직부캠 수강전에는 몰랐었는데 직부캠을 수강하고 면접에 참여했더니 옆에 있는 지원자가 얼마나 이상한 말을 하는지 느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또 어떤 분은 다른 지원자들이 응답할 때 관심도 없던 분이 직무부트캠프 경험과 연결해서 답변했더니 고개를 들고 크게 공감해주셨다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즉 직무와 관련된 근거 경험은 모두들 갖고 계시겠지만 이 경험들이 어떻게 직무와 연결되는지 연결고리를 정말 잘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직무에 대한 깊은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합니다.
요약하자면 직무부트캠프에 참여 경험은 면접에 두 가지 방법으로 활용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1. 직무부트캠프 참여경험 자체를 직무 경험 근거 재료로 활용함
2. 본인의 과거 경험을 직무와 어떻게 연결해서 면접에서 응답해야 하는지 정리함
지금까지 직무부트캠프 참여 결과를 취업에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드렸습니다. 글을 통해 간략하게 설명 드렸지만, 이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따라가는 것은 잘 훈련되지 않은 분들에게는 또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구직을 준비하시는 직부캠 졸업생 분들이시라면, 마지막으로 코멘토의 이력서 튜토리얼을 추천드립니다. 구직준비의 모든 시작은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하는데, 직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100%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으니, 직부캠을 수료하셨다면 위에 설명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이력서 튜토리얼을 지금 시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위의 내용은 최대한 많이 훈련되지 않은 구직자 분들도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작성하였기 때문에 일부 맞지 않거나 약간의 비약이 포함되어 있으며 절대적인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업이후 고민의 시작을 여기서부터 출발하신다면, 여러분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으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