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토는 왜 직무부트캠프를 왜 시작했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불합격자의 42%는
자신의 불합격 이유가 직무경험 부족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하나의 단편적인 통계이긴 하지만 현재 구직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직무경험"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5종세트 또는 7종세트 등 이미 어려움이 많은 구직자 분들께는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이야기지만, 공채가 폐지되고 직무맞춤형 수시채용으로 채용의 트렌드가 바뀐다면 앞으로 직무경험의 유무는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실제로 한 통계를 보면 인사담당자들의 50% 이상이 채용시 인턴경험 또는 직무경험이 있는 구직자를 더 우대하여 선발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런데 구직자들이 취업 전에 직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은
'인턴'이 유일합니다.
그러나 인턴의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체 구직자의 10% 정도만 인턴십을 할 기회가 있으며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턴을 구하는 것은 취업을 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특히 학사일정과 인턴을 구하는 채용기업의 사정, 인턴을 구하기 위해 인턴 경력을 요구하는 채용관행 등을 고려하면 설령 인턴을 구하였더라도 내가 원하는 직무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게다가 이런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돌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기사링크: 인턴 합격에 가장 필요한 스펙은? '인턴 경험' (국민일보)
더 큰 문제는 여러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입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입사 전 상상했던 일과 입사 후 실제 하는 일의 괴리 때문에 구직자 분들은 다시 중고신입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19년 통계를 보면 두 명중 한 명이 입사 1년 내에 퇴사하며 선망하는 대기업에 입사하더라도 25%가 1년 이내에 퇴사하고 다시 취업 준비에 뛰어듭니다.
1년내 조기 퇴사의 가장 큰 이유는 "직무부적합"입니다.
(기사 원문 중) 조기퇴사자들이 회사에 밝힌 퇴사 사유는 ‘적성과 안 맞는 직무’가 59.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인관계 등 조직 부적응’(26.4%), ‘낮은 연봉’(23.8%), ‘담당 업무 불만족’(23.2%), ‘타사 합격’(15.8%) 등의 순이었다.
원문: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052209475680683
입사자의 조기 퇴사 문제는 사회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으며 한 개인의 삶으로만 놓고 보더라도 많은 시간적, 정신적, 물질적 비용이 낭비됩니다.
잘 알고 입사했다면, 이런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될텐데...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누구나 원하는 직무경험을 쌓고,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직무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지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찾은 답은 "해보면 안다"는 것입니다. 직무를 소개하는 내용과 자료는 많지만,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 그런 콘텐츠들을 통해 일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많은 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직무 이해에 대한 구직자 분들의 갈증이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볼 수 있게 하지?
저희가 생각한 대안은 현장에서 그 일을 하고 있는 현직자가 자신의 일을 가져와 누군가가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코멘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멘토님들과 힘을 합쳐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직무부트캠프는 현직자가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을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직무부트캠프는 일반적인 취업멘토링 프로그램처럼 멘토가 취업에 대한 팁만을 일러주거나, 직무에 대한 경험을 들려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멘토가 회사에서 수행하고 있는 일을 과제로 가져오고 멘티님들이 그 과제를 실제 현직자처럼 수행해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도 운영합니다.
따라서 직무부트캠프의 목표는 수강생들이 해당 직무로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선택하려고 하는 진로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보고 스스로 그 길을 갈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근거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직무부트캠프 수강생들 중에 많은 수는 자신이 설계한 진로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다가 자신감과 확신을 얻기도 하고, 어떤 분은 자신의 생각과 달라 포기하고 다른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이 두 가지 모두 매우 가치있는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직무는 정말 많습니다.
한 취업포털의 직무분류 기준으로만 봐도 300여종이며, 산업의 차이를 고려하면 수 천종에 이릅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코멘토에서만 유일하게 항공사 정비라던가 제약회사 품질관리 담당자가 되어 WHO승인을 받는 프로세스를 경험한다던가 하는 실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직무부트캠프를 통해 구직자분들께 한 줄의 이력서 경력이나, 수료증 보다 더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멘토님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종류의 직무에 대한 캠프를 만들어 어떤 꿈을 갖고 있는 분들이던 직무와 관련된 고민을 정말 잘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저희가 직무부트캠프를 왜 만들고 운영하는지, 아래 영상을 통해서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N-rAuNxYY0&t=74s
끝으로 직무부트캠프 테스트 모델을 운영했을 때, 직무부트캠프가 구직자 분들께 정말로 필요하고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된 후기를 공유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저는 방학마다 교육캠프를 다녀오면서 사람들의 교육하고 그들의 성장에 기여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이런 일이라면 즐겁게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굳혀져서 HRD로 제 직무를 정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직무를 정한 4학년인 저에게 가장 큰 약점은 인턴을 해본 경험이 없어 현장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HRD에 대해서 잡지를 보거나 책을 보더라도 한계가 존재했고, 실제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 불안함으로 변해서 점점 커져가더라구요. 주변 선배님들께 조언을 여쭈어보면 다들 그 직무는 잘 안 뽑으니 다른 직무나 준비하시라는 말만 하셨구요.. 저는 정말 HRD 직무에서 일하고 싶고 저만의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량이 필요하고 그 역량을 어떻게 강화시킬 수 있는건지 알기 어려워 정말 답답하고 점점 자신감이 떨어져 많이 힘들었어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내가 저 일을 할 수 있는걸까? 분수에 맞지 않는 큰 꿈을 꾼 걸까?’하는 부정적인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어제까지 계속 지하로 가라앉는 것 같았는데, 코멘토에서 온 HRD 직무부트캠프 메일을 보고 지금까지의 고민을 끝내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아 정신이 번쩍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HRD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잘 모른다는 불안감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붙을 수 있었어요 :)
감사합니다.
코멘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