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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멘토 Jan 19. 2018

[취업고민] 스펙이 없어 고민입니다.

취업준비생의 흔한 고민에 대한 기업 현직자 멘토의 답변

*본 글의 모든 저작권은 (주)코멘토에 귀속되나, 내용의 수정 없이 출처를 밝히고 공유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대학에 입학해서 1학년은 동아리활동 등 모든 것이 새로운 대학생활을 즐기고 2, 3학년은 학교 열심히 다니면서 신입생들과 어울리기도 하며, 학점도 챙기면서 지내다 보니 어느새 4학년이 되어 있는게 일반적인 대학생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취업을 준비하려고 보니 소위 말하는 스펙이라는 것이라고는 학교 생활을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한 것 말고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요? '스펙이 없어 고민'이라며 코멘토에 올라온 취준생의 상담 요청에 대한 현직자 멘토님들의 답변을 통해 스펙에 대한 고민을 조금은 해결해 보고자 합니다.




Q) 안녕하세요, 멘토님.

  재수를 하고 군대를 늦게 다녀와서 현재 막 복학한 4학년 1학기 학생입니다. 쌓은 스펙도 전무하고 그냥 사람들이 좋아서 군대 가기 전에 학생회 과대, 학회장 대외활동 이런 것만 하고 책 읽고 글만 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전역하자마자 취업준비에 내던져지니 방향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광고연구원에서 275만원내고 카피라이터 과정 듣는게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회사 임원에게 어떻게든 잘 보여서 인턴 자리라도 얻어 내는 게 가능한지와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그냥 공모전 진행하면서 영어 점수 올리는 게 답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쓴 글들은 스펙이라고 말하기도 비루하구요. 다들 하는 얘기가 달라서 도대체 어땋게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 주세요. 게을렀다는 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군대 해방의 기쁨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현실로 몰리니 너무 모르겠습니다. 현직자분들의 현실적 답변이 가장 듣고 싶습니다.



[한국경제TV 3년차 멘토님의 답변]

A) 사회에서 흔히 접하는 아카데미 과정은 실력을 배양한다기 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직군의 사람들과 교류의 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업료가 여유가 있다면 모를까 대부분이 청년백수 또는 이제 막 사회에 진입하려는 초년병이기에 3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은 큰 돈이죠. 카피라이터가 꿈이라면 이 방면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자료를 조사 해 보시고 그들이 걸어 온 삶을 이해하고 용기내 찾아가 보세요. 연락처나 만나는 방법은 어떻게 해서든 노력하면 가능합니다. 아카데이 등록만이 능사가 아니고, 아카데미 수료자의 절반 이상은 전혀 다른 직업으로 살아가는 게 현실입니다.



[LG전자 2년차 멘토님의 답변]

A) 많이 답답하실 것 같네요. 일단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하시는 것이 첫 번째인것 같습니다. 4학년 1학기에 복학하신다고 하지만 본인의 나이나 휴학 가능한 학기 수를 고려하면 최대한 휴학했을 때 어느 정도의 시간을 졸업 전까지 사용하실 수 있냐에 따라 전략을 좀 다르게 가져 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든 찾으세요. 본인의 시간적 여유에 따라 만약 휴학도 가능하다면 학기 중에 채용하는 4~6개월정도 기간의 인턴은 보통 휴학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휴학이 어려우시다면 어쩔 수 없이 방학 기간에 도전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턴이 어렵다면 그리고 특히 카피라이터라는 특수한 분야를 원하시는 거라면 공모전에 참여 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카피라이터는 아무래도 학력이나 경험보다 어찌되었건 실제 카피를 잘 뽑아낼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니 그 성과가 인턴이 아니더라도 공모전을 통해 본인이 카피라이터로서의 자질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 성적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토익 900점 전후, 토스 레벨 6, 7정도를 갖추시길 권합니다. 기회가 왔는데 영어 성적이 없어서 지원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안되니까요. 정리하자면 본인이 취업 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주어진 시간 동안인턴, 공모전과 같은 경험에 계속 도전해서 얻으시라는 겁니다. 말씀주신 과정 이수는 본인의 만족과 역량 배양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실질적인 취업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관련 도서를 더 많이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SK텔레콤 5년차 멘토님의 답변]

A) 안녕하세요, 멘티님!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하고 나면 상당히 막막한 기분이 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많이 답답하시겠어요. 막막하긴 한데 준비는 부족한 것 같아서 스펙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활동들을 찾아서 하고자 하는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일단 질문을 하신 광고연구원에서 275만원의 수업을 듣는 것과 관련해서 이런 활동 자체가 '스펙'으로써 이력서에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이유는 자격증도 마찮가지인데 교육이던 자격증이던 어떤 것을 수료했을 때 국가나 일반인들이 '학위' 또는'전문가'라고 인정해주는 수준의 교육이나 자격증이 아니라면 취업 과정에서 스펙으로써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평가자들이 생각하는 수준은, '아, 관심이 있어서 이런 교육 들어봤구나.' 정도의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다만, 본인이 광고에 관심이 있는데 현재 이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이나 역량이 부족하고 이것을 채우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하지 않은 가운데 저런 교육 기관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통해 채우고자 하는 것이라면, 교육 커리큘럼과 강사진을 보고 교육을 들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위한 교육이나 자격증 취득은 목표가 스펙이라면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지만 본인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그리고 그 성장의 결과물을 남기기 위해 도전하신다면(그리고 그 증서의 사회적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다면) 원하는 목표 이상의 결과를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막막하실텐데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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