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브런치에 글쓰기가 좋다고 생각한 이유

브런치 작가가 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의욕적인 요즘의 나.

by 꼬메뜨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보인다. 제일 잘 나온 사진을 고르고 보정을 더 한다. 아예 필터 기능을 입혀서 찍기도 한다. 내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닌 이미 필터링을 해서 가공을 한 세계를 업로드한다.


실제로는 그렇게 행복하지 않을 테지만, 그렇게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좋은 것만 올리고 있고, 그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게 된다. 인스타그램 속의 사람들은 멋있고, 예쁘고, 행복해 보이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는 우울감을 만든다.


아마도 이 생각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미 느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인스타그램에 빠져있을 때는 그렇게 했다. 여러 컷 중에서 예쁘게 나온 사진을 골랐고, 좋은 음식점에 가서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리곤 했다. 어쩌다가 바쁘게 살다 보니 인스타그램과 멀어졌는데 그게 한편으로는 편하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이 있었다. 그리고 솔직한 감정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면 좋을까를 이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찾은 게 글쓰기다.


이미 일상 속에서 나는 일기를 통해 매일매일의 불만 혹은 감동을 남기고 있었다. 내가 사용하는 일기는 5년 일기인데, 현재는 3권째이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5년으로 나누어서 만들어진 일기라서 하루에 적을 수 있는 칸이 비교적 짧고, 그래서인지 계속 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듯하다.


조금 더 긴 호흡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 발견한 게 브런치였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나 잘 살아.'라고 표현했지만, 장문의 글을 쓰다 보니 '나 이렇게 힘들었어, 하지만 극복했어'를 표현하는 것들이 많았다. 글쓰기는 아마도 나에게 솔직한 감정을 정리하기 좋은 도구였다. 글을 쓸 때만큼은 솔직해진다.


그 글들을 인스타그램처럼 표출하고 싶어서 선택한 게 브런치였다. 그냥 블로그를 통해서도 할 수 있겠지만, 블로그는 일본 생활의 정보 제공이 좀 더 큰 목적처럼 쓰이게 되었다. 좀 더 다른 쓰임의 무언가를 원할 때 적당한 플랫폼이 나에게는 브런치가 되었다.


브런치 작가가 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의욕적인 요즘의 나. 의욕적일 때 폭탄을 계속 터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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