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에서 벗어나야 소통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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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상대방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답답할 때가 있다. 아무리 이유를 들어 설명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거나, 어떠한 근거를 들어 설명을 해도 막무가내로 자신만의 생각과 편견에 사로잡혀 다른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그렇다. 이런 사람들을 두고 요즘 사람들은 '꼰대'라고 부르거나 '답정 너'라고 하면서 가까이하기를 꺼리는 경향들이 있다. 그래서 나 또한 이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조심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은 나도 모르게 그런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돼 곤 한다.
또 때로는 나의 당위적인 생각 때문에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음을 느끼곤 한다. 반드시 좋은 성적을 얻을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침울해하고, 반드시 우승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그저 졌다는 사실 하나에 사로잡혀 패배감에 젖어 몇 날 며칠씩 시름시름 아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 나는 이 책을 본다.
산타 할아버지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모습을 보고 그 집에 사는 동물을 혼자 추측한다. 그리고 그 동물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선물, 그 동물에게 필요할 것이라 생각되는 선물을 기분 좋게 넣어준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할아버지의 생각은 처음 한두 번은 맞지만 그 이후에는 계속해서 틀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는 자신의 생각이 맞는다고 여기고, 또 꿈에도 틀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끝까지 그렇게 선물을 준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또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겠다. 내가 가진 편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러한 편견을 깨고 지금까지 와 다른 관점에 내게 주어진 상황이나 사물에 대해 생각해 볼 때 다른 결과를 얻은 적은 없는지 등등에 대해서. 물론 책을 읽으면서 창문 너머로 보이는 것들을 통해 그 안에 무엇이 어떤 동물들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수수께끼를 풀어가듯 함께 맞추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활동이니 적극 추천해 본다.
우리도 할아버지처럼 첫인상 또는 나만의 생각, 그동안의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얻게 된 선입견이나 편견에 사로잡혀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금 하고 있는 이 생각이 전부인 양 옳다고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설사 내가 원하던 대로 생각한 결과대로 나오지 않아도 다음에 또 똑같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하는 생각, 내가 경험한 것들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여지를 전혀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함께 함에 있어서 소통이 되지 않고 불화와 갈등이 생기곤 하는 경우가 많으니, 나의 편견을 깨고 나의 당위적인 생각을 버리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연습을 자주 그리고 충분히 하면 좋겠다. 그래서 함께 이야기하고 같이 일을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그런 경험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면서 좋은 추억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