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주변의 시선과 편함의 거리
편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을 꺼내는 순간,
누군가는 속으로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아, 저 사람은 열정이 없구나.”
“그래서 큰 성과가 없나 봐.”
우리 사회는 ‘쉬는 사람’보다 ‘달리는 사람’을 높게 평가한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편안함과 부끄러움을 한 패키지처럼 느낀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자.
편하게 산다고 해서 꿈이 없는 건 아니다.
조용히, 하지만 꾸준히 자기 속도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도 많다.
누군가는 매일 밤 야근을 하며 달려가지만,
누군가는 하루에 딱 필요한 만큼만 달리고, 나머지는 숨을 고르며
길게, 오래 달리는 방식을 택한다.
편안함을 추구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포기’는 아니다.
오히려 편안함은 ‘내가 오래 살아남기 위한 전략’ 일 때가 많다.
마치 운동선수가 경기 전날 일부러 힘을 아끼고,
필요할 때만 폭발력을 쓰는 것처럼 말이다.
진짜 문제는 남들의 시선이 아니다.
그 시선을 내 마음속에 들여놓는 일이다.
남이 정한 기준이 내 속도를 결정하게 두면,
나는 결국 내 인생의 운전석에서 내려오게 된다.
편안함은 남이 주는 게 아니다.
내가 허락하고, 내가 지키는 것이다.
나는 필라테스 수업에서 회원들이
자신의 한계를 정하는 장면을 자주 본다.
옆 사람보다 무게를 적게 쓰면,
혹은 동작을 덜 반복하면,
“내가 못 하는 건가?” 하고 주춤한다.
그럴 때 나는 말한다.
“비교는 방향을 잃게 만들고,
내 호흡은 나만이 찾을 수 있어요.”
운동에서 남의 속도를 따라가면 부상이 오듯,
삶에서도 남의 시선을 따라가면 결국 마음이 다친다.
1. 시선이 아닌 기준 세우기
남의 평가보다, 내가 편하다고 느끼는 순간을 기록한다.
예를 들어 “오늘 30분 산책하고 마음이 가벼워졌다”라는 기록은,
다른 누구의 평가보다 더 중요한 나만의 기준이다.
2. ‘아니요’ 연습하기
일정이나 관계에서 무리되는 제안은 정중히 거절한다.
“이번엔 어렵습니다”라는 짧은 한마디가
내 삶의 속도를 지키는 첫걸음이다.
3. 거리 조절하기
나를 불필요하게 불안하게 하는 시선과는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둔다.
온라인 비교, 과도한 모임, 불필요한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난다.
편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는 건 게으름의 선언이 아니다.
그건 오히려 “나는 오래 달리고 싶다”는 다짐일 수 있다.
잠시 속도를 줄여야 멀리 갈 수 있듯,
편안함은 회피가 아니라 회복이다.
편안함과 주변의 시선 사이의 거리를 넓히는 건,
결국 나를 지키는 일이다.
남이 모르는 그 거리 안에서,
나는 숨을 고르고, 나만의 속도를 찾는다.
그리고 그 속도야말로,
내가 오래, 그리고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진짜 ‘편안함’의 페이스다.
<오늘의 작은 의자〉는 당신이 잠시 멈춰 앉아, 생각을 쉬어가게 하는 작은 쉼표입니다.
• 생각해 보기: 나는 타인의 시선 때문에 내 편안함을 포기한 적이 있나요?
• 기억해 두기: 편안함은 남이 아닌 나의 기준에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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