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필라테스를 한다.
기구 위에서 춤을 춘다.
기분이 우울한 날에도, 설레는 날에도, 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날에도.
내 몸이 내게 속삭인다. 움직이라고. 흐르라고.
기구 위에서 나는 상상의 나래를 편다.
여기는 푸른 바다.
인어공주처럼 유려하게 몸을 뻗는다.
여기는 바람이 스치는 소나무 숲.
균형을 잡고 깊이 숨을 들이마신다.
여기는 끝없이 펼쳐진 꽃밭.
한 송이 꽃처럼 가볍게, 부드럽게 움직인다.
바다가 그리울 땐 인어공주 동작을 하면 되고,
나무 타기를 꿈꿀 땐 배럴 위에서 클라임 어 트리를 한다.
몸을 공중에 띄우고 싶다면 독수리처럼 팔을 펼친다.
발레리나가 되고 싶을 땐 우아한 스트레칭을 하면 된다.
필라테스는 내 안의 모든 꿈을 불러내는 주문이다.
인생이 버티기 힘들 때, 깡이 없을 때,
런지와 플랭크를 하라.
몸을 단단하게 조이고, 마음을 묶어 단련해 줄 것이다.
아, 복부에 지방이 너무 많다고?
그러면 티저를 하자. 배를 불태우는 그 느낌, 근육이 일깨워지는 감각을 즐기자.
무게중심을 찾고 싶다면 스케이트 동작을 해보자.
리포머 위에서 미끄러지듯 움직이다 보면, 내 몸의 중심이 바로 서는 걸 느낄 수 있다.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타워 동작으로 내 몸을 차곡차곡 쌓아보자.
단단하게, 흔들림 없이.
몸이 무겁게 느껴질 땐, 코끼리처럼 리포머 위에 선다.
코끼리 동작을 하면 깨닫게 된다.
그렇게 무겁지 않다는 걸.
만약 아이가 되고 싶다면, 점프를 하자.
신나게, 가볍게. 승리한 것처럼,
기쁨이 터지는 순간처럼.
우울한 날에도 점프!
그렇게 도약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멈추지 않고. 우리 모두 함께, 더 멀리, 더 높이!
몸이 아프고, 마음이 무거운 날에는
그저 가만히 누워 호흡만 해도 된다.
깊게 들이마시고, 길게 내쉬면서
몸속 나쁜 기운을 내보내고, 좋은 기운을 채운다.
다시 처음부터 배우고 싶다면, 풋워크를 해보자. 제대로 걷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걸음 하나, 숨결 하나, 모든 것이 새롭게 태어난다.
필라테스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내 몸과 마음이 대화를 나누는 순간,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시간이다.
몸이 바뀌고, 생각이 달라지고,
우리는 함께 건강해지고, 함께 아름다워진다.
그렇게 우리는 필라테스를 하며
조금씩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간다.
PS. 당신의 몸도 기억하고 있어요.
조금만 귀 기울이면,
당신만의 춤이 시작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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