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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의 숲 Sep 07. 2017

Day 103•104

Come What May

겉은 엉뚱하고 한없이 천진난만하지만, 속은 꽉 찬, 사려깊은, 마음씨 이쁜 내 친구가 이번 해에도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런 그녀와 똑 닮은 사람을 데려왔다. 그래서인지 낯설지 않았다. 두 사람의 배려하는 마음이 고마웠고 따뜻했다. 받기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하나라도 더 챙겨주며 행복해하는 그 예쁜 마음이 느껴져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결혼을 하고 매일매일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살아가는 시기를 지나, 아이를 갖게 되고, 예상치못한 아이의 신체적 힘듦으로 함께 울고 웃는 성숙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그런 과정속에서 철없던 어린 시절을 함께한 내 사람이 아직도 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함인지..

정신없는 이틀동안 사진 한장을 안 남겼다. 아쉬운 마음을 짧은 글로나마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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