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썼다는 말

그 흔한 말

by 컴피아워 스튜디오


사람들이 다 비슷하다. 주부가 말없이 부엌에서 야채를 다듬고 요리를 하고, 농부가 하늘 한 번 올려다보지 않고 종일 밭을 일구고, 회사원이 창밖 한 번 내다보지 않고 종일 엑셀과 워드를 넘나들며 자료 정리를 할 때. 사람들은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기 전에 자신의 주된 노동을 하며 무너지려는 벽의 틈새를 메꾼다.


살기 위해 썼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글을 업으로 하지 않아도 자신의 정체성을 글쓰기에서 찾는 사람이겠다. 잘 쓰지 못해도, 그로 인한 수입이 없어 그것이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해도, 그리고 읽어주는 이가 없어도.


살기 위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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