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이야기와 한국 상황에 대한 보고서

연구모임POP_ 켐섹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한국 상황에 대한 보고서

by 수수

‘퀴어커뮤니티 내에서 약물이 결합된 섹스가 일어나는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서 약물사용자의 인권과 건강을 보장하고, 위해 감소 전략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을 모색하는 모임’인 [연구모임 POP]에서 발간한 <켐섹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한국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읽었다. 이 작은 책은 약물 사용/결합 섹스인 켐섹스(chemsex) 왜 퀴어 커뮤니티에서 함께 다뤄야 할 이야기인지를 사려깊게 다루고 있다. “누구에게나 ‘긴 밤이 끝나는’ 그날, 누군가 거기서 ‘멈추지 않는 노래를 부르며 지켜보는 사람’이 필요“하고 켐섹스 문화는 외면한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혐오하거나 무시하는 것으로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없다. 약물을 사용한 섹스만으로는 켐섹스가 이뤄지는 맥락과 사용자들의 서사를 설명할 수 없다. 그것을 이야기 나누기 위해서는 그 맥락과 서사들을 함께 톺아보아야 할텐데, 막무가내로 비난하거나 끔찍스러워하거나 없는 것처럼 대하는 것들은 적어도 그 과정을 했다면 할 수 있을까, 싶은 의문의 것들이 될 것 같다. 이 안에는 여러 요소와 여러 정체성이 복합적으로 뒤엉켜있다. 이것이 옳다/그르다의 차원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쉽고, 너무 무례하고, 너무 얕다. 그래서 그것을 차치하고, 존재하는 켐섹스 상황과 사용자들의 존재에 대해 무조건 금하거나 범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위해요소를 줄여가며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함께 노력해갈 것인가. 이미 퀴어 커뮤니티는 그러한 경험이 있고, 그것이 퀴어 커뮤니티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일상에 영향을 미쳤다. 켐섹스 이야기도 더, 그렇게 확장되고 나눠질 수 있길. 그 ‘출현‘을 담은 이 책이 고맙다.


<켐섹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한국 상황에 대한 보고서>, 연구모임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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