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절라 첸_에이스
무성애로 다시 읽는 관계와 욕망, 로맨스 <에이스>는 흥미롭다. 성적 끌림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없음‘을 발견하고, 발견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저 아무것도 없음이 아니다. 성적 끌림은 당연한 것이고, 유성애는 당연한 것이고, 섹스는 당연한 것이고 심지어 좋은 것!이라는 세상에 그렇지 않음의 무수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진행 중인 관계들과 ‘없음‘ 속에 공존하는 욕망과 로맨스, 친밀함과 유대에 대해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끌림이 성적끌림만이 아님을. 그리고 그 역시 하나가 아님을. 그것이 당연한 정답이 아님을. 또한 무성애라고 반드시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음이 아니고, 섹스를 반드시 하지 않음이 아니고, 연애를 전혀 하지 않음 역시 아니라 다양한 모양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단지 무성애에 대해 알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의 사랑을, 지금 나의 관계를, 지금 나의 욕망과 끌림에 대해 생각해보기 좋은 책이다. 또한 페미니즘과의 연결 등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무성애와 다른 이야기들을 엮어내고 있는 게 너무 뭐랄까.. 즐거웠다.
<에이스: 무성애로 다시 읽는 관계와 욕망, 로맨스>, 앤절라 첸 지음, 박희원 옮김, 현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