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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 Sep 20. 2023

토끼씨의 용기와 사랑을 응원해요

이수연_내 어깨 위 두 친구


책의 마지막 그림을 보고, 책을 덮고는 예기치 못했던 것이 갑자기 팡! 터지듯이 눈물이 나왔다. 한동안 울먹울먹 마음이 흘렀다. 서정민갑님의 피드에서 올해 최고의 책을 만났다는 이야기에 꼭 봐야지, 생각했던 책이었다. 김지은 평론가의 트라우마로 오래 힘든 시간을 보낸 이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글을 보며 나에게도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었다. 그리고 토끼씨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흐르는 삶의 여정을 보며 마음이 아프고 슬프면서도 토끼씨 주변에 곰씨도 수달씨도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곁이 되어주었국나, 그건 분명 토끼씨 역시 그러하기 때문이지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안타깝고 슬픈 텍스트의 배경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들이 존재했다. 그렇게 이 그림과 글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어 나에게로 왔다. 나는 왜 이렇지? 왜 이리 못났지? 왜 이리 고통스럽지? 그런 생각은 무수하게 들 당신에게- 그 속에서 당신이 오늘도 살아내며 이렇게 잘 견디고 버텨왔음을, 그렇게 당신은 당신을 성장시키고 회복해나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요. 어깨를 짓누르는 것만 같았던 표범씨까지 사랑할 거라고 꼬옥 껴안아준 토끼씨의 용기와 사랑을 응원해요.


<내 어깨 위 두 친구>, 이수연, 여섯번째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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