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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 Oct 30. 2023

두 사람을 위한 식탁

김보람 영화_두 사람을 위한 식탁


보고싶던,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의 <두 사람을 위한 식탁>. 잠수함토끼콜렉티브를 팔로우하고 있어서 개봉 소식을 만났는데 개봉하고 곧 볼 수 있어 좋았다. 섭식장애 경험을 가진 채영과 그런 채영에게 죄책감을 가진 엄마 상옥의 이야기를 담은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은 섭식장애 경험을 다루지만, 치유-회복의 돠정의 시간을 지나오기도 한 통과한 과정들… 거기서 끝이 아닌, 언제나 ‘지금’을 포함하는 이야기가 될, 언제나 현재의 경험이기도 할 채영과 상옥의 관계와 그 관계 속 파고, 돌아봄 등을 다루는 영화이기도 해서 여러 주제의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겠다 생각했다. ‘거식’ 상태일 때의 생각에 대해 채영과 (주도권을 잡고 있다) 상옥(얼마나 힘들면)의 상이한 생각이 인상 깊었는데, 그때의 평행선은 불안과 상처일 수도 있겠으나, 지금의 두 사람이 평행선이라도 꼭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괜찮은 거리가 생기고 따로 또 같이 잘 살아갈 수 있지 않는가 생각했다. 영화를 보며 나와 엄마를 생각하기도 했다. 지난번 박이로운 작가 소설도 그렇고, 부모/베이스캠프/결핍/대체나 대안/관계 등에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해봐야할 생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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