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커머스, 퀵커머스, 쿠캣마켓, 마이셰프, 오아시스마켓
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 입니다. 5부작으로 준비한 커머스 플레이어별 요약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렇게 길게 쓰려고 했던 건 아닌데… 앞 뒤 인사를 빼고 본문만 A4 20장을 썼네요. 그림 하나 없이 글자로만 -_-;; 그렇게 썼는데도 이걸 거면 책을 쓸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머 책은 아무나 씁니까? 그렇게 썼는데도 좀 빠진 업체들이(제 기준) 있어서 마무리로 한번 더~
아직 커머스 이야기할 때 카카오가 머리속에 들어와 있지 않다. 카카오 선물하기를 가끔 쓰고 받기도 하고 하면서도 일반적인 상품 구매에 잘 사용하지 않다 보니 카카오 이야기를 빼먹는 일이 많다. 이번에도 그랬지. 흔히 국내 이커머스 이야기를 할 때 전부다 적자! 이베이코리아 빼고~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카카오커머스가 그 이베이코리아 보다 영업이익이 훨씬 크다. 매출액은 적은데 영업이익은 훨씬 큼. 2019년 기준으로 영업이익율 25%.
게임회사도 아니고 제조사나 브랜드도 아닌 커머스 회사 영업이익율이 25%? 그런 건 들어 본적도 없음. 상당한 매출액과 어마어마한 이익을 내는 곳이 바로 카카오커머스. 선물하기를 기반으로 한 특화 영역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만큼 앞으로도 순항 정도를 넘어서 잘 나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자체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은 하루 종일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단톡방 자체가 이제는 그냥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세상이니까. 그 영향력은 머.
카톡에서 알려주는 생일이나 여러가지 축하할 일, 위로할 일, 감사의 표시, 인사할 때, 인맥 관리 등 여러가지 상황에서 카카오 선물하기만큼 편한 게 사실 없음.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현찰! 이지만 현찰을 줄 수 없으니 상품권을 선물했고, 카톡으로 커피나 건강음료 등을 보내면 그것은 언제나 무난한 선물이고 절대 금액 자체도 크지 않으니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부담 없고 카카오는 열심히 돈 벌고 입점한 셀러들도 선물하기 아이템은 정가인 경우가 많으니 가격 좋고! 캬~ 그리고 쿠폰 외에 실물선물을 보낼 때 주소를 몰라도 된다는 거. 이게 또 좋지요.
이 선물하기를 그냥 넋 놓고 보다가 이제는 다른 커머스 업체들도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지금 점유율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냥 카카오선물하기가 미원 수준임. 그럼에도 한번 집중해서 달리면 쪼금 변화가 있을 지도?
그리고 라이브커머스~ 라이브커머스는 주로 폰으로 본다고 봐야겠지? 일반 이커머스도 거의 모바일인데 라방은 더더욱. 이 라방에 또 카카오가 열심히 공을 들이고 있으니~ 현재 기준으로 다른 곳들은 주로 오픈 플랫폼 형태다 보니께 다들 판매자들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해 놨는데 카카오쇼핑라이브는 홈쇼핑처럼 딱 세팅해서 아이템 한정하고 한방에 쭉쭉 매출 뽑아내겠다고 하는 거니까. 이게 라이브커머스가 뜬다라고 해도 내가 직접 라방해서 팔아야지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그럼 라이브커머스에 내 꺼 누가 좀 팔아줘~ 하는 사람도 많다는 거. 방송 한번 할 때 마다 매출이 수천~수억씩 나오고 하면 그 자체로 광고 효과가 팍팍 방송할 라는 상품이 줄을 서고 더 좋은 조건(판매가, 수수료 등) 경쟁이 붙겠지.
여튼 카카오커머스는 조금 다른 스타일로 가고 있다! 카카오는 이제 거의 전기, 수도 수준이라 진짜 카카오에서 말도 안되는 사건이 터지지 않는 이상 대체재가 나올 일도 없을 것 같고! 시장흐름에 따라가는 정도에 특화 영역에 집중하는 정도만 해도 볼륨+마진 뽑기에 괜찮은 듯. 물론 이렇게 생각하지만 카카오 주식은 손도 대본 적이 없다고 한다.
딱히 불안요소라고 생각되는 점은 없음. 왜? 지금 시장이 경쟁하는 영역에서 조금 벗어나 있으니까! 지금 매출에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자신감 붙어서 본격적으로 한판 붙어 보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게 불안 요소로 생각함. 앞으로 계속 사이즈가 커지고 확장해 나갈 텐데 급여는 그리 높지 않다는 업계 소문이 있음. 사람 뽑기에 그리 녹녹치 않을 수도. 물론 카카오 이미지가 있어서 괜찮을 수도 있지만 일까지 많다는 이야기도 들리니…
퀵 서비스 이용해 보셨나요? 직접 보내 본 분은 그리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업무 등의 이유로 꽤나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말 그대로 퀵! 급할 때 바로 해주죠. 이 퀵서비스와 같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스를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으로 B마트, 요마트, 나우픽 등이 있습죠.
빠른 배송, 더 빠른 배송, 우리가 더 빨라 하다가 이제는 주문 즉시 배송 서비스까지 나왔습니다. 배민에서 만든 B마트, 음식 배달하는 속도와 유사하고 그 배송망 개념으로 일반 상품을 배송합니다. 대략 편의점~슈퍼+특화 상품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밌는 상품도, 생필품도, 간편 먹거리 들도 많이 있죠. 요마트! 네 요기요 꺼~ 구성은 비슷합니다.
나우픽이 국내 기준으로 가장 먼저 즉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강남을 중심으로 편의점 상품 구색에 코스트코 상품과 신선식품 등을 추가해서 배송하고 있고 점차 배송영역을 확장 중이죠. 재미있는 것 나우픽에서 철물점에서 파는 상품들을 여러 종류 팔았다는 점. 집에 못을 박거나 간단한 수리를 할라고 하면 도심 한복판에서는 막상 필요한 걸 찾기 힘들다는 거.
이 퀵커머스는 1시간 이내 배송을 타겟으로 하고 업체들이 말하는 걸 보면 평균 30분 내외로 배송이 이루어집니다. 음식배달 속도와 비슷하죠. 그럼 음식배달 하던 업체들이 왜 이걸 내놨냐? 음식배달은 점심, 저녁에는 엄청 바쁘지만 나머지 시간은 배달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 그 사이 시간에 라이더 들을 활용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건 식지 않으니까 배송도 조금 용이하고!
굳이 그렇게 빨리 받을 필요가 있나? 아이구 무슨 말씀을. 빨리 가져다주면 좋은 거. 집 주변 상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마트 왕복 시간을 따지면 내가 집에 있다가 옷 입고 나가서 사서 돌아오는 시간 보다 덜 걸릴 수도 있다는 점. 집에서 1킬로 정도 거리에 할인점이 있는데 거기 갔다 온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걸릴 지 생각해 보면 심플하쥬. 거기다 새로운 서비스 안착 + 경쟁 우위를 위해서 배송비도 싸고 프로모션 붙으면 1만원 만 시켜도 무료배송이니까. 팍팍 주문하는 거지.
아직은 거의 서울 중에서도 되는 집 보다는 아마도 안되는 집이 많고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못 써봤어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할인점, 슈퍼 들도 기본 당일 배송 속도를 더 높이고 있으니 이쪽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업체들이 수익도 맞고 볼륨도 팍팍 커지면 로켓배송이 너무 느려 보이는 세상이 올 수도?
모 TV 프로그램에도 노출되는 바로 그 쿠캣마켓 되시겠다. 오프라인 시장의 마지막 보루! 식품이 온라인으로 급격히 확장되고 식품 제조사들도 열심히 자사몰 챙기고 있고, 밀키트 업체들도 쫙쫙 성장하고 있음. 그런데 쿠캣은 갑자기 왜? 머 사이즈로 보면 매출 400억 정도니까 그리 큰 곳은 아님. 그런데 여기는 간편식이라는 말씀.
밀키트 참 좋아! 미리 다 손질해서 필요한 양만큼, 기름 조금, 소금 조금 각종 향신료까지 집에 후라이팬이나 냄비만 있으면 양념이나 조미료까지 싹 다 넣어서 보내주니까(물론 다 돈이지) 그냥 만들면 딱인데~ 그럼에도 그거 만들어야 하는 거잖아. 라면도 못 끓이는 사람이 있는데 그거 어떻게 조리법 보고 만드냔 말이오. 간편식 오뚜기 3분짜장처럼 그냥 딱 바로 먹으면 똭!
요기 파는 게 일반적인 상품보다 이것 저것 재밌는게 많아. 응 이런 것도 있구만 하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거 보는 맛도 있음. 이것 저것 많이 있는 거 보다 확실한 킬러 아이템도 있고 이거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 굳이 따로 반찬 그릇에 덜지 않고 밥 위에 올려서 한끼에 그릇 하나 숟가락 하나만 설거지하면 되도록 만들어 주는 귀차니스트용! 생존형 밥 먹기 스타일에 최적화된 아이템 되시겠다. 거기에 주목할 것은 바로 가격!!! 가격대가 기가 멕힘. 온라인으로 물건 파는 사람들아~~~ 기업분들아! 여기 가격 세팅해 놓은 거 보고 하세요(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나도 먹고 살아야~)
계속 신제품 만들고 기존 베스트 상품 만들어 내면 어느 정도 규모까지는 커질 듯. 다만 그 커지는 사이즈만큼 리스트가 곱으로 늘어나니 그 부분에 대한 대응을 미리 잘 체크하는 것도 중요. 식품은 그 자체로 관리 리스크가 크고 음식 맛이나 상태에 대한 개인 편차가 크다 보니 고객 대응이 아주 중요한 영역. 처음 이미지를 어떻게 잡고 가냐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잘 체크체크!
밀키트는 마이셰프 라고 외치고 있음. 다른 밀키트 업체들이 조금 일반적인 제품이나 육류(스테이크) 쪽이라고 하면 마이셰프는 국탕류나 각 국가별 대표음식 쪽으로 느낌 있음. 가격대도 조금은 더 높은 느낌(왜 느낌이냐면 실제로 쭈욱 뽑아서 비교한 건 아니기 때문… 입금해 주시면 비교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밖에서 사 먹는 요리를 집에서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느낌.
나름 나쁘지 않게 가고 있다가 작년에 급 영탁을 모델로 세우면서 급 마케팅을 파파팍 진행. 사실 밀키트 업체들이 그렇게 마케팅을 엄청 하는 느낌이 없었는데 다른 라벨로 나가는 것들도 있고 어차피 상품이 핵심이니까 핫 한 영탁을 모델로 세우면서 영탁이가 파는 음식 포지션을 차지함. 네 제가 영탁 좋아합니다 끝.
새벽배송은 일단 마켓컬리가 꽉 잡고 있는 게 맞지. 그런데 오아시스마켓이 상당히 볼륨을 키운 것도 사실. 지금은 마켓컬리도 구색이 아주 많이 늘었지만 처음 마켓컬리가 TV 광고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친환경, 유기농, 프리미엄 제품 중심이고 일반 공산품류는 별로 없었음. 새벽배송 이야기 듣고 장보러 갔더니 막상 가격대도 높고 한번에 장보기에는 없는 상품들(군)이 있었음. 마켓컬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켓컬리에서 사는 것과 일반 구매품을 분리해서 샀지만 일반적인 장보기 수요는 한방에 사는게 당연했던 만큼 들어왔다가 이탈~
그런 상황에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아시스마켓이라는 곳이 있고 거기는 장보기에 필요한 제품들이 다 있다더라. 똑같이 새벽배송 해주고 매장도 있어서 가볼 수도 있고 머 이러면서 약간의 존재감을 보였음. 이때 까지만 하더라도 새벽배송=마켓컬리. 기존 할인점과 커머스 사업자들이 마켓컬리 잡아 보겠다고 하던 시절. 오아시스마켓은 응 그래 새벽배송 되는데 또 있어. 요정도였는데 2018년에 1천억 돌파하고 작년에 1,400억 수준으로~ 2020년에는 당연히 훨씬 더 올랐겠지?
그리고 중요한 것, 흑자! 온라인 + 식품인데 흑자임. 그게 무시무시한 점. 이건 오프라인 매장이 받쳐 주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음. 그간 오프라인 운영하면서 흑자 기조로 운영한 걸 온라인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고 볼 수도 있고. 여튼 식품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것이 아주아주 좋은 점이 많이 있음. 선도 관리나 할인 판매 측면에서 참 좋다 이 말씀. 앞으로도 온라인 식품 시장은 더 커질 테니 당연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다만, 머 특별한 점은 없음. 그냥 그냥 온라인에서 장보기에 괜찮은 동네에 있는 유기농 기반 매장. 생협 느낌인데 그것 보다는 조금 더 상업적인 느낌. 이후 더 많은 경쟁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새벽배송으로 본격적으로 들어온다고 했을 때 딱 머리에 들어오는 포지션이 희미한 점. 물론 나름 빠른 시간내에 적지 않은 볼륨을 만들어 내긴 했지만 전체 시장에 비해서는 아직은 아주 작은 수준이니 딱 꽂히는 무언가 있어줘야 한다는 말씀
끝.
에필로그까지 뽑아먹었느니 이제 2020년은 놔줘야 할 것 같네요. 좀 더 지나서 실적도 나오고 하면 그때 봐서 다른 형태로 한번 정리하지요. 아직은 20년 숫자가 똭 나온 건 아니니까. 모두가 성장했고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패를 까보진 않았으니까 누가 찐 인지는 그때.
오늘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 드림
21.1.27 15~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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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6 21~2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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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3 10~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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