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전쟁 어떤 방향으로 갈까?

커머스 카더라 ep4.

by 커머스가이

안녕하세요 진유연 커머스가이 입니다.

오늘은 올해 가장 핫했던 신선식품 전쟁에 대해서 저도 한마디 해볼까 합니다.


커머스 카더라 ep4.

“신선식품 전쟁 어떤 방향으로 갈까?”


대형마트의 절규 "아~~~ 신선식품 너마저 ㅜ_ㅜ"


기사 발췌

온라인 쇼핑은 대형마트의 최대 무기이던 편의성은 물론이고 가격 경쟁력까지 무력화했다. 시장 선점에

나선 쿠팡 등의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들은 잇단 저가 공세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크고 작은 공산품뿐만 아니라 신선식품까지 총알같이 배송해 대형마트에 타격을 가했다.

신선식품은 넓은 진열대에서 다양한 품목을 싱싱한 상태로 보관, 제공할 수 있는 대형마트의 핵심 무기였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은 5년간 연평균 24.5% 성장하면서 지난해 113조 70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지난해 13조 5000억 원이었던 e커머스의 식품 유통 매출도 올해 대형마트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가 그래도 이것만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온라인이 아무리 달려도 이건 오프라인 영역이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했던 부분인 신선이 이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경쟁에 돌입!!!

오픈서베이.jpg 오픈서베이 식료품 구매 트렌드 리포트 2019 발췌

빠른 배송과 편리한 앱, 저렴한 가격 등 다양한 이유로 기존 대형마트보다 이커머스 플랫폼을 더 많이 찾고 있는 상황.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대형마트는 이미 10년 전부터 당일 배송을 해왔는데!

다음날 가져다주는 로켓배송이나 새벽배송을 더 배송 관점에서 좋게 보고 있다는 점.

특히 몇 차례 강의에서 이야기한 적도 있지만, 새벽 배송은 엄청 빨리 오긴 하는데 어쨌든 내일 온다는 점. 대형마트는 오늘 주문하면 지정된 시간에 배송 가능 슬롯이 있으면 오늘 받을 수도 있는데!!!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참 억울할 일. 우리는 예전부터 당일 배송이었는데 새벽배송이 이리 핫하다니!!! 이건 무슨 일인가.. 들어간 돈이 얼만데! 하겠지만. 고객의 생활패턴! 구매자 입장에서 보면 내가 없을 때 가져다주는 빠른 배송이 무슨 의미가 있나(feat. 서장훈) 대형마트의 당일 배송이 대부분 지정된 시간에 집에 똭! 가져다주는 만큼 별도로 보냉 포장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꽤 있다. 냉장 탑차에 싣고 와서 고객에게 바로 전달해 주는 게 포인트다 보니 별도로 아이스박스나 냉매 처리 없이 가져다준다. 그 짧은 시간에 상할일은 없으니까.


TMI: 그런데 요즘 소비자의 배송물품 대면 수령률이 매우 낮다는 점!

택배 오면 직접 받으시는 분 손~~~~

강의가 있을 때 물어보면 대부분 집에 있어도 초인종 누르면 그냥 있다가 좀 지나서 문 앞에 있는 거 가져오는 게 대부분인 상황. 머 집에서 편하게 입고 있다가 받으러 나가려면 옷을 입어야 하기도 하고, 머 이래저래 굳이 나가지 않아도 두고 가시면 가져와도 되니까!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배송 시간은 대략 2~3시간 간격 11시~14시 15~17시 17~20시 등으로 되어 있어서 저 사이 시간에 오긴 하지만 언제 올지 모르니까 집에 있는 경우가 아니면 주문하기가 애매함. 특히 새벽배송을 주로 주문하는 경우가 (실제 데이터는 모르지만) 맞벌이하는 부부가 많으니까. 맞벌이 부부의 경우는 낮에는 물론 이른 저녁에도 집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실제로 서비스는 존재하지만 사용할 수는 없는 상황.

왜? 신선식품, 그중에 냉장/냉동 제품 같은 경우는 그냥 놔두면 상할 수 있으니까 주문하기가 어려운 상황.

그렇다고 마트 입장에서도 바로 가져다주는 걸 이중 삼중으로 포장하는 건 비용도 낭비, 시간도 들어가고 요즘 사회 분위기상 욕도 바가지로 먹고!

TMI: 요즘 마트는 포장용 박스까지 없애는데 말이여~~~


늦은 저녁 집에 들어와서 필요한 식품류를 사려고 하면 밤까지 하는 마트에 직접 가거나, 온라인 주문인데

온라인 주문해서 바로 받을 수 있는 신박한 서비스 새벽배송이 생겼으니 밤에 주문하고 아침에 출근 전에 딱 정리하고 가면 나이스!!! 한 서비스가 되는 것.


그게 실제 주문 후 배송 속도는 마트의 당일배송이 빠르지만 새벽배송이 고객 입장에서 더 온 타임! 인 상황.

여기서 또 옆으로 빠지자면~

점점 빠른 배송의 경쟁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 어디까지 갈지 봐야겠지만!

역시 배송의 끝은 온타임. 내가 원하는 곳에 원하는 시간이 똭! 가져다주는 것~

그게 어려운 건 굳이 설명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후후훗


여하튼 요런 고객의 생활패턴 등의 이슈로다가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신선식품이 달려 나가고,

점차로 더 많은 업체들이 새벽배송에 동참하면서 아주 그냥 밤낮으로 달리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림.


해 먹자고? 그냥 사 먹자!!


신선식품이라고 하면 각자 머릿속에 떠올리는 이미지가 다르겠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신선! 식품이라고 하면 원재료, 날것, 논/밭에서 자란 것, 살아있다가 나에 입속에 들어오기 직전에 정리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 그런데 샐러드 같은 경우는 바로 먹을 수 있고, 실제 식품 중에 가공식품, HMR 류의 상품의 판매비중이 꽤나 높다.


TMI : [네이버 지식백과] HMR (두산백과)

요약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대체식품이다.

HMR은 홈 밀 리플레이스먼트(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의 머리글자로, 일종의 인스턴트식품(즉석식품)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음식을 먹을 때의 과정은 식재료 구입→식재료 손질→조리→섭취→정리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HMR은 이런 과정에서의 노력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음식의 재료들을 손질한 후 어느 정도 조리가 된 상태에서 가공·포장되기 때문에 데우거나 끓이는 등의 단순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음식이 완성된다.
별도의 드레싱이 있는 샐러드와 밥, 갈비탕이나 육개장 같은 한식과 스파게티나 라자냐 같은 양식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기존의 냉장·냉동식품에 비해 신선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요즘은 HMR 상품중에서도 밀키트 류가 또 잘 나감.

당연히 TMI 가야쥬?

밀키트!

[네이버 지식백과] 밀키트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이다. 조리 전 냉장 상태의 신선 식재료를 배송하며, 소비자가 동봉된 조리법대로 직접 요리해야 한다. 외식보다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돼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로부터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위키트리]

밀 키트(meal kit)는 Meal(식사) + Kit(키트,세트) 라는 뜻의 식사키트라는 의미로 쿠킹박스,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리며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과 조금 다른 개념이다. 밀키트란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사키트이며, 최근 유명 쉐프들의 레시피로 제공되는 Meal-Kit도 출시되고 있다.


HMR이 조리가 꽤나 된 제품을 데우거나 간단하게 샤샤샥 하면 되는 상태라면 밀키트는 원재료를 딱 해당 요리에 맞게 넣어둔 것에 가깝다. 강식당에 나온 메뉴들을 바로 데워서 먹을 수 있게 만들어서 팔면 HMR, 그 재료를 가지고 내가 만들어서 먹어야 하는 거면 밀키트 요정도.

어떤 편에서는 HMR 안에 밀키트를 포함하기도 하는데 그건 각자의 기준에 따라. 일단은 HMR이라는 말 자체가 상위 개념이긴 하지만 그냥 바로 꿀꺽하냐, 원재료를 가지고 온전히 조리과정은 내가 하냐의 차이 정도로

즉 HMR 상품은 누가 해도 거의 같은 맛, 밀키트는 내가 하면 못 먹을 맛!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간편식 수요와 공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 이에 따라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음식들이 HMR, 밀키트로 제공되고 있으면 특히 밀키트의 경우 위에 말한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방송 중에 출시되는 경우도 많이 있음. 즉, 갑자기 만든 요리가 아니라 미리 준비를 다 거쳤다는 말씀!


원재료 사서 다듬어서 음식해 먹다가! HMR/밀키트도 조금 더 간편하게 원래 맛에 좀 더 가깝게 만들어 먹는 상황. 그래서 각 플랫폼은 열심히 자기만의 각종 콜라보를 통해서 반조리, 밀키트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중. 어느 지역 맛집을 찾아가서 공장 돌려서 전국에 팔고, 만들기 애매하거나 직접 해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은 건 밀키트도 만들다가. 전국 맛집도 점점 다 팔아묵었꼬 하니 직접 밀키트를 제조하는 상황.


한발 더 나가면? 이거 굳이 내가 해 먹어야 하나?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그냥 배달시켜 먹으면 되지.

요 부분에서 신선식품 전쟁이 다른 방향으로 바뀔 확률도 꽤나 존재함.

웩 더 독!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처럼.

대체재인 음식 배달 비즈니스가 이커머스 영역을 점점 더 잡아먹을 수도 있다는 말씀.

위에 배송 속도 이야기했는데 택배, 새벽 배송보다 머가 빠르냐!! 음식 배달이 훨씬 바릅니다 고갱님.

어떻게 그렇게 빨리 오나요? 음식 배달은 우리 집 근처에서 오거든요!!!

오프라인 전쟁에서 입지가 짱 먹은 것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제일 빨리 오는 거 음식 배달.

그렇게 빨리 오는 음식 배달에서 다른 상품도 가져다주면 참 좋겠따!!! 요 부분이 재미있는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배민마켓! 나우픽은 애초에 배달만을 위해 만든 매장이니 별개로 두더라도.

음식 배달 = 커머스는 생각보다 아주아주 가깝다는 점!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거니까


그래서 어찌 된다고?


지금까지와 같이 하나의 대형 플랫폼이 다양한 상품을 다 취급하는 것보다는 식품은 역시나! 단일 메뉴가 의미 있어 보이지 않나요?

대한민쿡 모든 메뉴를 다 파는 김밥헤븐 보다는 김치찌개 전문점, 돈가스 전문점이 메리트 있어 보이는 거 아입니까? 식품도 다 파는 플랫폼의 식품 카테고리보다는 식품 전문 업체나 새롭게 식품을 만들어 내는 회사! 스타트업에서 한놈만 열심히 패서 만든 데가 더 괜찮을 것 같단 말이지!

아무래도 떡볶이 전문점에서 파는 게 그냥 식품 메뉴 35번째에 있는 떡볶이 메뉴보다야 평균적으로 맛있겠찌.


그래서 식품은 특히나 버티컬! 한놈만 패는 업체들이 점점 강세를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다양한 상품 구성, 합포장/합배송, 규모가 큰만큼 원스탑 쇼핑이 가능한 통합 플랫폼의 편의성은 있겠으나!

그래도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제대로 만든 맛있는 거 하나 먹을 자유 정도는 있잖아!

김치라면 어디서 사고, 다이어트 도시락은 어디서 사고, 또 과일은 과일만 파는 데서 사고~

샐러드 전문은 또 많고!!! 이런 식으로 하나에 집중하는 몰들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아! 반찬 전문은 오프라인에도 점점 늘어나고 온라인에도 많이 생기고 있지유?

반찬 전문점은 머 여러 가지 반찬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 괜찮지만 항상 어! 저거 내가 만들면 더 싸고 양 많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여기서 백종원 님이 한 말을 잠깐 들고 오면

"밖에서 사 먹는 게 해 먹는 거보다 싸야! 사먹쥬"

단순히 원재료비 대비 완성품의 가격을 비교하면 사 먹는 거, HMR, 밀 키트, 반찬류가 싸겠지만~

그거 만드는데 들어가는 내 시간, 치우는데 들어가는 스트레스, 그리고 제대로 못 만들어서 맛없는 거 먹어야 하는 곳통! 설거지는 누가 하냐 목숨 건 가위바위보~ 등등 일이 많단 말이죠.

그리고 흔히 있는 냄비, 프라이팬, 식재료들(간장, 고추장, 된장, 참기름, 가루가루, 양념 양념)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 잊으면 안 됩니다.


여기서 급 마무리할 건데

지지난 주 주말에 청양까지 가서 김장을 했습니다.

본가도 처가도 아닌, 와이프 친구의 어머님의 시댁! 에 가서 김장 도와 드리고 얻어먹을라고 했는데

가서 김장을 400포기 했씁니다.

KakaoTalk_20191111_180225069.jpg 저 검은 통이 높이가 140cm 정도 됩니다.

네 정성 들여 키운 배추, 무 등등 액젓까지 하나하나 다 직접 만들어서 했지요.

총 2박 3일 걸려서 했습니다. 그중에 저는 첫째 날 뽑는 과정에는 안 들어갔지만 이틀하고

저는 링거, 부인님은 손가락 물집 + 허리 곳통!!!!

그리고 김장하는 중에 서로 외쳤습니다.


"김치는 사 먹는 것이다"


머 개인 의견일 뿐입니다. 식품 버티컬이 잘 될 것 같다? 각자 생각은 다르시겠쥬~

저 위에 오픈서베이 결과에 동네 슈퍼에서 많이 산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오픈서베이2.jpg 동네 마트의 위엄!!!


오늘도 두서없는 글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튜브는 아니지만, 좋아요~ 공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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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가이 드림


고맙습니다.

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

mcr@3rla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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