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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머스가이 Nov 04. 2019

커머스 M&A 큰판 올까?

커머스 카더라 ep3.

안녕하세요 진유연 커머스가이 입니다. 

오늘은 건강상, 체력상의 이유로 조금 늦었습니다. 

유일한 정기 콘텐츠를 지켜야 하기에 열심히 쓰려고 앉았습니다. 

인싸는 이런 거 찍어야 한다면서요? 내용과도 연결되니까!


커머스 카더라 ep3. 

“커머스 M&A 큰판 올까”


M&A 하면 떠오르는 엘사!


오늘은 뇌피셜과 주워들은 떡밥을 기준으로 커머스 플랫폼의 M&A 관련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뉴스에도 가장 많이 나온 떡밥은 L사의 T사 인수 건.

이 부분은 계속 이야기는 나오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나오는 건 없고 또 한 번 시들해진 분위기.

일단 L사가 어떤 곳이든 커머스 플랫폼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것만은 사실은 것 같은데

진짜로 얼마큼 돈을 써서 어느 정도 레벨의 플레이어를 사려는 지는 머 알 수가 없네요.


이미 11번가 인수 관련해서 신세계와 한판 하다가 양사 모두 발을 뺏고

그 뒤로는 소셜커머스 2개사 W, T 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다가 뉴스에는 T사가 노출이 되었죠.

L사 관계자 중 일부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돌아 돌아 듣기 했는데 말이죠.

일단 W 사의 경우 금번 넥슨에서 돈이 들어오면서 사기에는 일단 단가가 너무 높아졌으니 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그리고 개인 의견 입니다만, W사 T사 중에서 L사가 인수한다면 싼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수 후 한동안은 해당 플랫폼 이름으로 유지하겠으나, 결국 롯데 통합 플랫폼으로 갈 거라고 한다면 

굳이 엄청난 차이가 있지 않다면 싼 게 좋은 거!

어차피 롯데가 필요한 것은 당장의 거래액도 필요하지만 고객 데이터가 필요한 부분도 크니까

여전히 소셜커머스 주력 고객들과 기존 오프라인 유통 3사 고객층과는 차이가 있으니

신규 모객 비용을 생각해 보면 한 번에 사 오는 게 좋은 방법일 수도!


11번가는 그 자체로 거래액이 워낙 크니 사면 한방에 1위 사업자 위치를 점! 할 수 있었었지만

지금은 거래액은 몰라도 매출액은 쿠팡이 날아가고 있으니 1위 포지션도 애매함.

그럼 외형보다는 실속을 따지는 딜을 생각할 타이밍.

그래서 진행되는 곳이 있다고 한다면 열심히 따져보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머 이미 소문 다 난 것처럼 통합 플랫폼에 어마어마 한 개발 인력을 때려 붓고 있으니

그 플랫폼 완성 전까지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 만큼 시간을 벌어줄 정도의 딜을 검토할 것으로 생각.

그런 면에서 T 가 제일 나은 선택지인 것은 맞는데

내가 T 라도 싸게 팔고 싶지 않을 데고 L은 어떻게든 싸게 사고 싶겠지요.


신세계는?


매번 엘사를 제일 위에 쓰고 많이 쓰는 이유는 그냥 조금 더 이해도가 있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머 속살이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신세계는 대규모의 M&A를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내부 자금 운영 측면에서도 그렇고 지금 진행하는 방향도 그렇고 사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플랫폼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 뒤쳐진 건 빨리 따라가고 좋은 건 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쓸 것 같아요.

한동안 떠들썩했던 ㅁㅋㅋㄹ 인수 부분도 역시나 점차 자체 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는 상황이니 베팅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자금 여력도 크지 않아 보이고요. 그 돈이면 직접 투자하는 게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예전부터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적중할지는 저도 봐야죠.


H !?


최근 어쩌다 보니 음식을 판매하는 대표님들과 공유 주방 관련해서 몇 분을 만났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지요. H사가 음식 배달을 하려고 한다?! 음식 배달 업계에는 이미 다들 안다는 뉘앙스였고, 음식 판매 쪽에서도 풍문은 들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외부에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머 워낙 큰 회사에서 새로운 걸 시도하니 소문은 금방 난 것 같습니다. 


M&A 관련해서 업계 안팎에 있는 분들의 모든 의견은 동일했습니다. H가 M&A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어떤 쪽이든 제일 먼저 움직이진 않을 것 같다. 확실한 계산이 끝난 후에 그리고 다른 데서 비슷한 M&A를 해서 잘되는 걸 보고 나면 움직일 거라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더군요. 


이 이야기에서 2가지 재밌는 걸 생각했습니다. 모험보다는 확실한 이익! 을 포인트로 하고 있다(현재까지 기준) 그리고 2번째 이후로 따라 들어가더라도 이익을 낼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사실 이미 수차례 보여줬다는 점. 그런 면에서 H는 언론에 노출이 잘 되고 있진 않지만 머라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KAKAO X SKT = 11??


11번가가 외부 투자 유치를 진행한 것도 사실, 이미 투자도 받았꼬

SK에서 더 잘하는 신세계 혹은 롯데에 매각하려고 한 것도 이미 팩트!

그런데 이번에 카카오와 스크가 주식교환을 하면서 피를 섞었다?!

음...... 멜론 팔아서 배 아팠는데 조금이라도 가져오려고?

대외적으로 통신사와 콘텐츠, 혹은 통신사와 메신저로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또 다른 이쪽 업계에서는 카카오와 11번가를 연관 짓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즉, 11번가를 KAKAO로? 카카오에서 투자 혹은 반반 운영?

여러 자리에서 매번 커머스 이야기할 때 카카오 이야기는 잘 안 하시네요? 이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때마다 사실 대답은 비슷해서 카카오 선물하기는 괜찮은데 쇼핑 자체로만 보면 편의성 측면이 그렇게 좋지는 않고 머릿속에 카카오를 쇼핑앱으로 딱 떠올리는 사람도 적어서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현재 많은 커머스 플랫폼이 카카오로 정보를 제공하고, 홈쇼핑 같은 경우 카카오를 통해서 라이브 방송을 보내고 있단 말씀. 그것이 플랫폼의 위엄이긴 한데! 네이버처럼 아주 강력한 가격 비교 플랫폼이나 결제 툴까지는 못 가고 있는 것도 사실. 

카카오가 커머스에 관심이 많~~~~~~~~~은 것도 온 동네가 다 아는 것이라고 해보면

직접 무언가를 해서 따라가기보다는 힘을 합쳐서 한방에 뛰어오르는 것도 생각해볼 포인트

11번가 (직원) 입장에서도 머 L S H 보다는 K 가 더 좋을 수도 있고.

모기업 측면에서도 협업할 부분이 더 다양하고 해외에 연결하기도 좋고 하니까


최소 카카오와 11번가가 M&A 까지는 아니더라도 투자를 넘어 무언가 판을 벌일 것 같긴 합니다. 


쿠팡 이 이베이를?


한참 지났지만 모 기사에서 쿠팡이 이베이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글이 그리고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한번 언급이 되었었고!


일단 쿠팡이 다른 데를 인수할 것인가?

쿠팡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수도 있다! 는 내용도 있었지요 아마~

쿠팡이 현재 운영 기준으로 봤을 때 그나마 현실적인 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을 인수하는 게 말이라도 될 것 같고, 아마존 따라 할라치면 오프라인을 사야지 온라인보다는


근데 미국(가본 적도 없지만) 한국은 일단 너무나도 달라서 쿠팡이 대형 오프라인 체인을 인수할 거냐? 그거 할 수 있냐 돈이 있냐 없냐를 떠나서 사설 뭐할라고 하냐?! 를 먼저 봐야겠죠.

쿠팡이 어떤 방향을 생각하고 있는지에 밖에서 어찌 알겠습니까 안에서도 최종 골은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텐데! 근데 오프라인이라는 걸 생각해 봤을 때 현재의 쿠팡은 대형 오프라인 업체를 인수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라도 오프라인에 관심을 둔다면 소규모 편의점 체인 정도를 도입하지 않을까 그곳을 무엇으로 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오프라인이라 한다면 제일 작은 편의점 정도를 사서 접점화 하고

신규 서비스, 첨단 IOT 서비스, 신선 거점 정도로 활용하는 느낌?


쿠팡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건 직매입 중심 매출인데 중계 중심의 플랫폼을 또 사서 셀러도 많이 겹치는데 사진 않을 것 같고, 차라리 이베이 보다는 홈플러스가 현실성 있는데 그럼 얼마나 더 투자를 받아야???

근데 그 돈이면 온라인의 끝을 보는 게 더 현실성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갑자기 든 생각


배민, 요기요 등을 보고 우버 이츠는 나갔지만 쿠팡이 쿠팡 이츠를 하는 것을 보면서~

소문으로 들은 H사의 음식 배달 진출,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공유 주방을 생각해 보니!


어? 커머스 플랫폼이 굳이 비슷한 커머스 플랫폼만 사야 하나? 다른 거 사도 되잖아하는 생각이 딱!

L S H 사가 배민이나 요기요를 인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머 이미 가격이 꽤 되는 배민이나 요기요 까지 아니더라도 직접 딜리버리 하는 플랫폼도 있고 어느 정도 규모가 올라온 공유 주방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딱!


위에 적었던 것처럼 기존 유통공룡 3사가 고객 데이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커머스 플랫폼을 인수하려고 한다고 생각해 보면 어차피 음식 배달 고객들이 다 그 나이 때이고, 오히려 구매 빈도는 더 높을 수도 있으니 계산을 잘해보면 그쪽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쿠팡이 그냥 쿠팡 이츠를 하지도 않았을 테고

배민이 배민 마켓을 단순히 확장하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닐 테죠. 나우픽과 같은 서비스가 조금씩 더 생기고 슈퍼 체인들의 빠른 배송이 점점 당연시되는 분위기라면~


음식을 주로 팔면서 생필품을 엮어서 파는 건 생각해 볼만한 포인트. 어차피 겹치는 커머스 플랫폼 인수해서 꽤나 많은 거래액을 깎아 먹는 것보다는 옆쪽이지만 비슷한 음식 배달과 관련한 여러 업태를 인수하는 것도 커머스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괜찮지 않나 생각이 똭! 드네요. HMR 시장이 더더덛더더더더 커질 테고 이제 음식점에서 먹는 거 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알못이 집에서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맛있는 음식들을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까. 


편의점에도 비건까지 나왔는데 어디까지 갈지 어찌 아나요! 편스토랑이라는 프로그램이 스폰은 들어갔겠지만 그냥 만든 것도 아닐 테고 무엇보다 먹는 것! 은 하루 세 번 적어도 하루 1~2번은 다 하는 거니까 생필품 사는 것보다 훨씬 주기가 짧습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모객이 핵심인데 한 달에 2번 정도 가는 마트와 일주일에 2~3번 들어가는 커머스 플랫폼과 매일 밥 시켜 먹는 곳의 차이는 꽤나 크죠.


그걸 어떻게 엮어서 어떻게 운영하냐? 에헤이 그런 거는 알아서 할 일이죠. 의견을 묻는다면 의견은 있습니다만 그거까지 쓸 자리는 아니니까. 궁금해요 궁금하면 연락주십쇼 ^^*




더 재미있는 떡밥들은 또 업어 오도록 하겠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커머스가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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