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카더라 ep9.
안녕하세요 커머스가이 입니다.
오늘은 이미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곳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한, 지금도 아마 새로운 글들이 앞으로도 한동안 계~~ 속 나올 배달의 민족 관련 이야기를 한번 써보려 합니다.
아무도 관심 없는 것도 쓰지만, 모두가 다 하는데 안 하는 것도 그래서.
그리고 배민이 배달 중개하다가 B마트 한다고도 하고, 쿠팡이 쿠팡이츠도 하고 있으니까 한번 써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저 정도 제목에 배민, 쿠팡 키워드면 조회 수 좀 나오지 않겠습니까 후훗

커머스 카더라 ep9.
"배민이 쿠팡을 걸고넘어진 이유"
다 쓰고 난다음에 추가한 부제 "독일과 일본의 싸움이 된 배달시장"
혹시라도 제 글 중 이 글을 처음으로 접하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TMI X TMT이며 시리즈 제목에도 있찌만 카더라입니다. 그리고 순수한 뇌피셜 글로 분석적인 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내용을 생각하고 오셨다면 지금 나가기 버튼 혹은 엑스 버튼, 뒤로 가기 하시면 됩니다. 그럼 정리라도 잘 되어 있나? 아닙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씁니다. 제목과 연관성도 낮을 수 있습니다. 그럼 안녕히~~
지난 금요일 음식배달 중개를 메인으로 하는 배달의 민족이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최초 속보 기사는 배민과 요기요가 합병한다는 글도 있었습니다만, 바로 요기요가 배민을 인수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죠.
머 사실 동종업계에서 M&A는 흔한 일이고, 예상 까진 아니어도 놀랄 일은 아니겠죠. 처음에는 다 배민이 요기요를 인수했어?라고 하다가 응? 요기요가 샀네! 배민이 팔린 거군! 을 인지하게 됩니다. 모두가 집중하고 여러 군데서 앞다투어 글을 쓰는 이유는 매각 가격 때문이죠!
40억 달러. 4.8조에 매각!
금액이 어마어마 한 정도를 넘어 입이 떠억! 다시 한번 숫자가 제대로 된 건가 읽어 보게 만들만한 건이었죠! 그 어마어마한 매각 가격과 더불어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를 계속 외치던 배달의 민족이 독일계로 매각되고 심지어 2,3위 업체를 현재 소유하고 있는 DH에 매각되면서 시장을 독점에 가깝게 먹어버린 게 이슈가 되었죠.
그래서 처음 나온 드립이 배달의 게르만족~ 우리 모두 게르만족이었어~~ 그리고 요기요에 빗대어 배다른 민족, 우아한 형제 니까 배다른 형제 이런 드립들이 나왔습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주로 부정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독점에 대한 우려와 그동안 배민이 다져왔던 브랜드 이미지 등이 얽혀서 걱정과 배신감(?)류의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처음 발표가 나왔을 때 속보 이후로는 시장점유율이 90% 가까이 되는데 결합 심사가 나올 것인가에 대한 전망 기사들이 꽤 나오고 있는 거 보면 일단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공정위에서 단순하게 점유율 하나만 보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일단 1,2,3위가 합체~ 한 부분이다 보니 점유율을 어느 정도는 고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떤 기준을 어떻게 적용할지는 봐야겠지만, 배달 시장 자체가 식당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역이다 보니 이해관계자 부분에서도 신경 쓸게 많아 보입니다.
1. 우와~~~ 세상 부럽다. 4.8조에 매각이라니 완전 부자 되겠음.
일단 사업하는 목적 자체가 아무리 포장을 해도 돈을 버는 목적이 제일 크지 않겠습니까!!! 큰돈 벌었는데 부러운 게 인지상정. 그냥 번 정도가 아니라 으마으마하게 벌었으니 세상 부러움 그 자체!
2. 좋은 말로 포장하더니 배신감!!!
고구려 벽화까지 꺼내서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한국 회사(요기요가 독일 자본이라)라고 하고, 대기업의 1조 인수 제의가 있었지만 안 판다고!! (네 역시나 돈이 모자랐던 거군요). 이 부분은 나름 팬까지는 아니지만 배민을 좋게 생각했던 분들 중에서 일부 나오는 듯
3. 시장 흐려 놓고 먹튀!!
그냥 전화로 배달하고, 배달료는 당연히 공짜인 세상에 살았는데 중간에 끼어들어서 수수료 떼 묵고! 배달 팁이라고 배달료도 왕창 받는 모양새로 만들어 놓고 혼자만 팔고 도망간다!!! 제일 부정적인 뉘앙스는 이쪽에서 나오죠. 아무래도 그래도 1등 2등+3등 이 대결구도 일 때는 한쪽이 달릴라고 해도 견제하는 측면에서라도 무지막지하게 수수료 인상 등을 하기 어려웠는데 결국 인수 금액을 어디서 뽑을 거냐!!! 거기서 뽑겠지~~~ 라는 합리적인 추측?
4. 시작부터 끝까지 아름다운 모델
배민의 처음 시작부터 브랜드, 조직문화, 엑시트까지 아주 훌륭한 모델이라고 칭송(?)까진 아니지만 좋은 사례라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5. 어차피 외국 투자 자본 꺼였는데 멀...
기사에도 나왔지만, 투자자 지분이 87%이고 그 대부분이 외국계 자본인 만큼 그냥 외국인 간 손바뀜일 뿐 그저 그런 일이지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어떠냐고요? 어떤 걸까요? 그냥 1번입니다.
배민 매각과 관련해서 전혀(일부는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상관있지만) 상관없는 쿠팡이 왜 소환돼서 나왔냐!!! 이건 여러 기사에도 직접 나와있지만, 배민이 매각과 관련하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익명의 IT업계 관계자가
"일본계 자본을 업은 C사의 경우 각종 온라인 시장을 파괴하는 역할을 많이 해왔다. 국내외 거대 자본의 공격이 지속될 경우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은 토종 앱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게 IT업계의 현실"
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콕찝어서 넣어서 보냈기 때문이다.
배민은 이전부터 쿠팡이 쿠팡이츠로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했던 바로 그때!부터 바로 태클에 들어갔었다.
음식 배달 앱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과 최근 시장 진입을 선언한 쿠팡의 싸움이 초반부터 뜨겁다. 쿠팡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가 출시를 앞두고 파트너사 모집에 나선 가운데, 배달의 민족이 쿠팡을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했다.
`배달의 민족`과 `배민 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주) 우아한 형제들은 20일 입장자료를 통해 쿠팡을 영업비밀 침해 및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 배민 "불공정거래 수사 의뢰" vs 쿠팡 "신규 진입자 비난일 뿐" 맞불. 기사 중 발췌
처음 쿠팡이 배달시장에 진입하던 바로 그때부터 쿠팡을 걸고넘어지고, 시장에는 남아있지만 매각되는 시점에도 쿠팡을 걸고넘어졌다.
그래서 배민 매각과 관련해서 쿠팡이 소환~ 된 것.
쿠팡을 굳이 매각 관련 보도자료에 콕찝어서 쓴 이유는 뭘까? 그것도 익명의 IT업계 관계자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까지 하면서?
큰돈 넣어서 배달업계 평정하려는데 시장에 들어와 있는 쿠팡을 처음부터 멕이기 위해서?
우리는 독일 자본인데, 쿠팡은 일본돈이에요~~~ 배민이 이제 한국 회사는 아니지만(그전부터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본 자금인 쿠팡보다는 나아요. 이런 포석인가?
나는 공정위 결합심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배달 기준으로만 보면 1,2,3 위 합체 정도가 아니라 그냥 시장을 통으로 먹은 거다. 이 부분은 여러 기사나 분석글에서도 4.8조라는 인수 대금이 압도적인 점유율, 즉 독점이기 때문에 충분히 베팅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점유율도 시장 전체에 가깝고, 이해 관계자의 대부분이 음식점을 하는 자영업자, 그리고 이용자도 일반 국민인 상황. 결합 승인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으니.
그런데 쿠팡을 경쟁자로 끼워 넣는다면? 쿠팡이 현재 드러나는 여러 지표상 매출액이 올해 8조는 확실히 넘어갈 것 같다. 작년 기준으로만 봐도 4.4조로 배민의 3천억에 10배가 넘는다.
그런 쿠팡이 마침 올해 5월 쿠팡이츠 로 배달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배달시장 점유율만 놓고 보면, 1+2+3위 업체의 결합심사는 통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쿠팡이 출동하면 어떨까? 쿠! 팡!
쿠팡은 현재 모바일 관련 여러 영역에서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물론 그만큼 큰 적자를 보고 있지만, 론칭하는 서비스 영역마다 빠르게 시장을 확보해 가고 있다.
이런 쿠팡을 배달 영역의 경쟁자로 끌어올 수 있다면~ 결합 심사에서 좋은 영향(DH와 배민 입장)을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본다. 현재 기준 점유율이 높더라도 시장 진입이 어렵지 않고, 이미 커머스라는 조금 다른 영역이지만 거기의 거대 기업이 시장에 들어와서 추격하는 상황 등등을 잘 설명하면~ 잘 풀릴 수도 있지 않을까?
공정위 관계자도 “독과점 여부를 판단할 땐 단순히 시장의 몇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느냐보다는 시장의 ‘동태성’이 더 중요하다”며 “시장이 얼마나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느냐, 신규 사업자가 얼마나 쉽게 진입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배민·요기요 4조 원대 공룡 합병…공정위 ‘독과점 규제’ 허들 넘나 기사 중 발췌
위 공정위 관계자의 말처럼 시장 점유율이 중요하긴 하지만, 시장 유연성/ 신규 사업자 진입 등을 고려한다고 보면. 그리고 음식 배달이 앱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여전히 전화로도 많이 한다는 부분까지 감안하면~
쿠팡이 쿠팡이츠를 론칭하면서 배민이 그렇게 욕먹어가면서 만들어 놓은 배달팁을 한방에 날린~ 무! 료! 배! 송! 을 도입했던 부분을 생각해 보면
굳이 굳이 일본계 자금이 들어간 C 사라는 표현을 본인들 매각 보도자료에 넣은 의도가 조금은 보이는 듯하다.
뇌피셜 여기까지! 끝.
글: 커머스가이
출처: 뇌
작성: 손
목적: 트래픽?
누구편: 그런 거 없음
여기서부터 쿠키!
위에 글이 그냥 뇌피셜(카더라)이라면 여기서부터 T.O.P
이 딜은 갑자기 이루어진 걸까? 이 사이즈의 딜이라면 꽤 시간이 들어간 딜! 누가 보더라도 단순 금액만 봐도 어마어마 하니 진행시간도 꽤 되겠지! 머 한두 달 만에 된 거면 아따 형들 클라쓰 있네 하고 말면 되고.
배민이 쿠팡이 쿠팡이츠 한다고 할 때 그렇게 까지 난리 칠 일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가.
아! 배민도 쿠팡은 무섭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라고
또라이 중에서도 상 또라이! 돈 쓰는 거라면 타의 추종? 노노 그냥 상식 붕괴 차원으로 돈을 때려 붓는 쿠팡아이겠나. 그런 쿠팡이 이제야 시장도 좀 정리되고 영업이익도 좀 날라는 찰나에 두둥~ 하고 나타났으니 어떻게 든 처음부터 갈궈야겠다 생각했겠지~~~ 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경쟁 구도! 시장에 쿠팡도 있어요~라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 갑자기 뜬금없이 쿠팡 얘기 꺼내면 너무 티 나니까 사전 작업!
추가로 급하게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고 있는 B마트~ 부분도 물타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해봅니다 후후
이건 정말 다른 건으로 보고 있었던 건데 이미 시장에 있던 모 스타트업과 여러번의 미팅과 불발, 직원의 이직 등등 얽혀 있어서 흐음~ 왜 그러나 했는데 이거 까지 생각해서 그런거라면 커머스 판까지 엮여서 보려고 했던 거라면 소름~(물론 여러가지 측면에서 배달 시장이 실물 영역으로 가는건 자연스럽고, 그전부터 하던 거긴 하지만, 잡음까지 감안하면서 했던 걸 생각해 보면~)
그리고 코스포~
글로 남길 수 없는 망상들은 따로 흘러가는 시간에 띄워보겠습니다.
오늘도 두서없는 글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커머스가이 드림
(더 없어요 내리지 마셈)
고맙습니다.
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
mcr@3rla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