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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머스가이 Aug 25. 2020

대 편의점 시대

2+1 이다 너 내 동료가 되라!

안녕하세요 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 입니다. 모두가 두려워하던 상황이… 그래도 또 이겨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쓰면서도 제가 부끄럽네요. 핵심만 딱 짧게 팍팍 써드려야 귀한 시간에 포인트만 딱 얻고 갈 텐데. 필력이 부족하여 매번 길어지는 점 사과의 말씀을. 그래도 매번 다짐합니다. 짧게 쓰겠다고. 오늘은 편의점 관련 이야기를 한번!


우리집 앞에 편의점이 생긴 후

아는 사람도 있고 당연히 관심 없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나는 경기도민. 강남역 기준 20Km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 거주 중. 아드님이 태어날 때 이사했으니 이제 만 4년이 코앞. 이사 왔을 때부터 집 앞 아파트 상가에는 슈퍼(흔히 머리속에 떠올리는 그런 조그마한)가 2개. 그것도 바로 옆으로 붙어서. 각 매장은 크기가 대략 8평 정도. 그 작은 매장에서 일부 신선제품류까지 팔았음. 작은 매장에 가져다 놓을 수 있는 상품수도 많지 않고, 그나마 2개 업체가 딱 붙어 있으니 매출은 그리 좋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 내가 갔을 때 기준 제일 많이 사람이 있었던 게 3명 정도. 그러다가 올해 초 하나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가 또 문을 닫고. 그 반대편 위치에(같은 아파트 상가) 편의점이 오픈!


편의점이 오픈하고 우리 아파트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 줄 처음 알았다. 편의점 앞 파라솔은 항상 만석! 매장안에는 사람이 득실득실. 편의점 크기는 대략 11평 정도 되어 보임. 그런데 2주전 집에 들어가는 길에 머 하나 사러 갔을 때 계산 줄에만 사람이 13명… 매장 앞 파라솔 4개(처음에는 2개 였는데 하도 사람이 많아서 2개 추가 설치)에 있는 사람 총 18명… 대략 35명의 사람이 바글바글.


편의점이 생기고 나서 가장 달라진 것은 간단하게 먹을 때 시켜 먹거나 사와서 먹는 선택지가 크게 넓어진 것. 김밥도, 샐러드도, 빵도, 냉동식품도 그리고 새로운 신박한 음식들도 가득 있는 공간이 편의점. 편의점 하나가 삶의 질을 꽤 나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더 자주 가게 된 이유는 아드님이 아주아주 좋아하기 때문. 원래부터 편의점을 마트라고 불렀고, 할인점은 큰~~마트라고 불렀음. 거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먹을 것들이 잔뜩 있고 언제든 갈수 있으니 맨날 가자고 함. 이러저러한 이유로 편의점을 훨씬 자주 가게 됨. 예전에는 어차피 무언가를 사려면 1Km 거리에 있는 마트를 주로 가니까 차로 가서 한번에 사왔는데 요새는 머 편의점에 가서 이것 저것 삼.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9&aid=0004636494


할인점 보다 편의점이 비싼가?

편의점은 정가 판매(이제는 권장 소비자가격도 없어서 사실 머가 정가인지도 모르는 세상이지만)고 슈퍼, 대형마트로 갈 수록 할인폭이 커지고 여러모로 온라인이 가장 싼 게 일반적인 생각. 그리고 사실에 가깝다. 그런데 실제로 편의점이 비싼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 개인적인 경험이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일이 있었음. 햄 볶음 밥을 해 먹을라고 했는데 너무도 당연히 있어야 할 햄이 집에 없더라!! 이게 무슨 일이야? 지지난 주에 부인님 친구집에 놀러가는 차에서

부인님 친구: 혹시 먹고 싶은 거 있어?
나: S햄 볶음밥 먹자. S햄!
부인님: 아니 물어본다고 날름 대답을 해. 그리고 집에 햄 없으면 어쩌라고!
나: 집에 햄 없는 사람이 어딨어!!!! 있지?
부인님 친구: 응 S햄은 있는데! 머 그럼 일단 그거 먹고 다른 것도 또 보자

라고 했는데 그게 우리집이었음…

그래서 후딱 햄 하나 사야지 하고 편의점을 갈라고 하니! 당장 쓸 햄 하나만 살게 아니라 저장해야 하니 마트 가서 몇 개 사와야 겠다는 생각으로 차를 타고 마트에 갔음. 마트에 들어가면 어떻게 됨? 일단 그냥 신선식품부터 들어가게 되어 있어! 그게 설계야 설계가 그렇게 되어 있다고!

이게 다 설계인거 아시죠?

일단 햄을 살라고 해도 신선식품 코너는 봐야 하는데!! 딱 앞에 대추방울 토마토가 아주 그냥 현수막에 2천원 할인이라고 되어 있고 양도 많고 싱싱하고! 일단 줍줍. 그리고 돌아서는데~~ 씨 없는 청포도가 이거 줄기를 보니 맨날 갈색 줄기만 보다가 초록색 줄기 인거지! 아드님이 또 포도 귀신이니까 하나 담고! 그리고 이제 햄을 사러 갔는데 S햄 라이트가 2+1 이고 오리지날 S햄은 3+1 이네. 개당 가격을 비교해 보니까 2+1이 대략 200원 정도 쌌음. 그리고 아드님 먹을 거니까 염분이 25% 덜 들어간 걸로 샀지!

맛은 그대로 라면서요... 나한테 왜 그랬어요

TMI: 스팸 맛은 그대로 나트륨만 25% 줄였다고 되어 있는데 스팸 맛은 짠맛에서 나오는 거 다 아시죠? 나트륨 25% 줄이고 스팸 맛은 최소 50% 이상 줄었습니다. 속지 마세요 ㅜ_ㅜ 사실 오늘 이거 땜에 이글 쓰는 거임(맛은 주관적인 점! 잊지 마세요)


그리고 이제 마트에 왔으니까 또 다른 찬거리가 있나 하고 스윽스윽 보는데 고기가 좋아 보이네~ 산소 포장도 되어 있꼬 가격도 좋고 그래서 두 팩 집어넣고. 고기를 샀으니 깻잎 정도는 사줘야 하고 깻잎 사러 가는 길에 냉장고에 계란이 얼마 남지 않은 게 생각나서 계란 사고! 이제 빨리 나가야 지 큰일 나겠어! 하는데 견과류~ 12종류가 1개 9900원인데 2개째 부터는 4980이래… 건강 챙겨야지? 안 그래요 호두 랑 아몬드 랑 실한 걸로 샀지!

그리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기다리는데 86,000원!!!! 응? 난 볶음밥 할 스팸 3개 사러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영수증을 다시 읽어 봐도 사실이야. 멤버스 할인까지 알차게 들어가 있어! 추가 구매 할인도 잘 들어가 있고.

가운데 저것만 있었으면 되는 건데…


자 다시 묻습니다. 편의점은 비싼가요?

싸다 비싸다를 개별 상품 기준으로 보면 편의점이 비쌀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런데 총액을 놓고 보면 편의점이 싸게 먹힐 때가 훨~~~씬 많을 것 같다.


大 편의점 시대

제목에 썼으면 내용에 넣어야 겠죠? 다 아는 얘기를 또 한번 해봅니다.


1. 절대 가격이 더 싸다.

실제로 편의점이 요즘은 더 싼 경우가 더 많음. 구매 패턴과 구매 총액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량으로 사는 경우가 아니라면 오히려 편의점이 절대 금액이 더 싼 경우가 많이 있음. 편의점에 진열된 대략 3천~5천개 상품 중에! 이건 그냥 찍은 건데 적어도 500개 느낌상으로는 1천개는 행사 상품이야. 그 행사는 증정, N+1, 카드할인과 같은 금액할인 등등 다양하게 있지. 그리고 그 행사 상품이 내가 사려는 상품일 수도 있고! 내가 사려는 상품과 같은 류의 상품이고 바로 옆에서 날 쳐다보고 있지! 코카콜라를 사러 갔는데 펩시가 1+1 이라면? 당신의 선택은!!! 아니면 칠성사이다가 2+1 이라고 딱 써 있네 이거. 이렇게 수많은 상품들이 다양한 할인을 하고 있음.


1-1. (한시) 지역화폐 할인 X 통신사 멤버십

지역화폐 가입해서 쓰고 계신가요? 남양주는 10% 추가로 더 줍니다. 10만원 충전하면 11만원을 쓸 수 있습니다. 대전에 갔더니 무려 15%를 추가 적립해 주더군요.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10% 내외로 추가 혜택이 있습니다. 거기에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다들 어디에 써야 하나 고민을 하지만 편의점이 딱입니다. 그렇게 두개를 크로쓰 하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음. 거기에 N+1 상품을 골라서 사면? 편의점이 절대적으로 더 싸진다는 사실.


2. 체감 가격이 더 싸다

할인점의 기본은 대용량, 묶음 할인. 바나나도 10개~12개씩 팔고(2개짜리 있습니다) 수박도 한통(요샌 1/4도 팔죠, 더 작은 것도) 귤도 최소 500g이나 박스로 팔고! 등등. 그런데 말입니다. 이제 다들 알아버렸습니다. 싸게 바나나 16개를 샀는데 4개 먹고 났더니 어느새 물러져 있고 새까맣고! 그래서 열심히 먹어도 8개를 버리게 되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맛이 처음 먹었던 그 달콤하고 아삭한 맛이 아니라는 것을! 맛있는 걸 먹고 싶을 때 딱 먹고 나중에 또 맛있을 때 먹는게 이익이라는 걸 깨 달아 버린 거죠~ 많이 사면 당연히 단위가격 당 단가는 싸지지만! 적어도 1년 동안 냉동실에 보관할 수 있는 만두가 아니라면 어느새 먹을 수 없게 되어 버린다는 것을


2-1. 어차피 대량은 모바일로 주문.

편의점에서 많이 사는 일은 별로 없음. 많이 필요한 건 어차피 쇼핑 앱으로 주문하고, 당장 필요한 것들 몇 개 있을 때 그리고 마실 거나 먹을 게 필요할 때 주로 찾는 곳이 편의점! 그때 나에게 가장 저렴하면서도 나름의 신뢰도가 있고 맛도 배신당하지 않는 곳은 바로바로 편의점! 다만, 내가 좋아하는 삼김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


3. 코로나19

필요한 걸 사야해. 그런데 사람 많은 곳은 꺼려져. 그래서 온라인으로 주문해. 그런데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없는 것들도 있고, 당장 필요한 것들이 있어. 그럴 때 어디가 먼저 떠오를까? 그리고 어디가 진짜 가까이에 있을까? 한동안 사람 많은 곳은 피하게 되는 걸 생각하면…


4. 극한 직업이 되어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이제 머 편의점에서 안 파는 걸 찾기 힘든 상황이 되어 가는 것 같음. 간단하게 데워 주는 것에서 시작해서 요즘은 카페 붙은 편의점들도 있고, 이제는 아주 그냥 매장에서 미리 주문받고 치킨도 튀겨주고! 도시락도 주문받고, 택배는 예전부터 했지만 요즘 더 본격적으로 하고 있고 머 안 하는게 없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음. 그래서 더욱 편의점을 찾게 되고. 진짜 이름값을 해가고 있음.


5. 익숙함

자꾸자꾸 편의점이 익숙해져. 낯선 곳에 가서 편의점 있으면 일단 안심이 됨. 머라도 먹을 수 있음. 괜히 이상한 식당 가서 맛없는 거 먹느니 편의점에서 확실한 아는 맛 먹는게 나을 때가 있음. 최대한 도전정신을 발휘하고 싶지만~ 그것도 지역 특화 음식점이 있을 때 얘기지 다 아는 라면, 김밥, 중국집에 둘러 쌓여 있다면 편의점이 더 확실한 선택지. 그리고 아드님 이야기했지만 지금 학생들, 그리고 수많은 직장인들이 아주아주 편의점에 익숙해져 있고 더욱 더 익숙해지겠지. 위에 기사도 링크했지만, 더욱더 어린 아이들을 미리미리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

머 이런 겁니다. 오늘은 그래도 내용이 길지 않죠?

항상 계획적인 소비하세요!

아무리 1+1 이라도 안사면 100% 할인 잊지 마세요.


오늘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성의 드림


PS. 혹 재미있게 보셨다면 공유로 주변에 알려주십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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