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1

by 혼자놀기

오늘 저녁 여덟 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BTS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어제 오후 두 시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모임이 있어 가는데, 종로 3가에서 지하철을 내려 5호선으로 갈아타려는데, 2시부터는 광화문 지하철역에는 서지 않고 통과한다고 쓰여 있다. 시간을 보니 15분 전이다. 그런데 공연이 내일 밤인데 벌써부터 통행 제한을 하나? 회의를 마치고 다섯 시 반쯤 차를 타려고 나오니 벌써 인파가 많다. 을지로 입구역까지 걸어가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다. BTS 덕분에 하루 걸을 거리를 채웠다.


그런데 광화문부터 남대문까지 행사 준비가 진행되고 있고, 보라색 후드 재킷을 파는 행상들이 보인다. 옷 위에 연녹색 안전복을 입고 지나가는 젊은이들도 꽤 있다. 공연이 내일 밤인데 오늘부터 앉아서 기다리려는 것인가?


많은 외국인들도 있다. 사방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나는 BTS 팀원이 7 명인 줄은 알지만 그들의 이름은 모르고, 얼굴도 구별할 수 없는데 건물에 걸려있는 커다란 현수막을 보며 이름을 외치고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이 많다. 이런 것을 보면 나는 구시대의 인물이다.


우리 시대 비틀스, 엘비스프레슬리, 롤링스톤즈, 비지스 등에도 그리 열광하지 않았던 인간이니 그냥 살던 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집에 오면서 전두환시대의 여의도 광장에서 벌어졌던 '국풍 81'이 떠올랐다. 40년도 넘는 오래전의 일을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5ㆍ18을 어제처럼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는 생각도 하다가...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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