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드혼 산책 #_23>
<핀드혼 산책 #_23>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조용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속삭이듯 자신에게 말고 있는가
핀드혼의 에일린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자
우리 모두는 ‘신성하게 평범한 존재’이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에일린 캐디(Eileen Caddy)가 선택한 삶의 방식에서 시작된다. 그녀는 특별하거나 위대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를 ‘신성하게 평범한 존재’로 받아들이며 살아갔다. 이 평범함은 겸손함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신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신성은 일상 속에서 드러난다”는 확신의 표현이었다.
“우리는 모두 평범한 존재이고, 본질적으로 모두 신성한 존재이다.”
이 문장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근본적인 진실이다. 신은 멀리 있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하며,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평범한 순간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성의 자리임을 강조한다.
고요한 내면의 목소리를 신뢰하라
에일린은 어느 날 명상 중에 “고요하라, 그리고 내가 하나님임을 알라”는 목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 그녀의 내면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였다. 이후 그녀는 매일 새벽 핀드혼의 성소에서 명상을 하며, 그 조용한 속삭임을 듣고 따라 살기 시작한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우리 안에도 그 목소리가 있다.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삶의 길을 안내하는 지혜는 밖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고요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조건 없는 사랑은 인간 존재의 본질이다
책 후반부에서 에일린은 버스 안에서 문득 이런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나이, 성별, 국적과 관계없이 서로를 순수하고 이해심 있는 사랑으로,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가?”
그녀는 사랑이야말로 인간이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이 사랑은 소유하거나 통제하려는 감정이 아니라, 내면의 신성에서 우러나는 자유로운 수용과 나눔이라고 강조한다.
“무조건적인 사랑은 우리 모두 안에 존재하는 신성의 표현이다.”
그녀는 이 사랑이 세상을 치유하고, 관계를 단순하고 평화롭게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공동체는 ‘함께 듣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핀드혼은 겉으로 보기엔 정령과 식물의 교감, 기적적인 채소밭으로 유명해졌지만, 진짜 중심은 ‘듣는 사람들’이었다.
에일린은 매일 받은 메시지를 사람들과 나누었고, 나중에는 “이제는 각자가 자신의 내면에서 직접 들으라”는 지침을 받아, 공동체 구성원들 모두가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는 수행자로 거듭나도록 이끌었다.
“진짜 질문은 ‘우리 세대의 핀드혼은 어디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 세대 가운데 누가 내면의 신성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가’이다.”
이것은 단지 과거의 공동체를 회고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기도 하다.
삶의 모든 순간은 영성의 길이다
에일린의 메시지는 일상적이고 구체적이다.
영적인 삶이란 산속에서 명상하는 삶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신성을 살아내는 방식이다.
빨래를 널며, 차를 마시며, 웃으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그 순간들이 곧 신과 연결되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것처럼 즐기며 살아라.”
그녀에게 영적인 삶은 무겁고 엄숙한 것이 아니라, 기쁨과 균형, 그리고 사랑으로 충만한 삶의 방식이었다.
우리 안에 있는 신성과 다시 연결되기
말년에 에일린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나는 누구인가?”
그녀는 명상 중에 이렇게 답을 받는다.
“나는 아름다운 그리스도로 충만한 존재이다.”
처음엔 이 말을 입에 담기조차 민망했지만, 반복하고 체화하는 과정에서 결국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그리스도로 충만한 존재’이다. 그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내면의 신성과 다시 연결되는 이 고백은 책 전체의 정수를 상징한다.
신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여기, 우리 안에 있다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깊은 확신으로 말한다.
신은 따로 있는 절대적 존재가 아니라, 우리 안의 조용한 속삭임으로 존재하며,
삶의 소소한 순간들 속에서, 매일의 선택과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존재이다.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은 낯선 이가 아니라, 가장 친근한 동반자이다.”
<신성하게 평범한, 신성하게 인간적인>은 결국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당신이 지금 어떤 모습이든, 당신은 이미 신성과 함께 있는 존재이며,
그 진실을 기억하고 매일을 살아가는 것이 곧 영적인 삶이라는 것이다.
<신성하게 평범한, 신성하게 인간적인: 에일린 캐디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Divinely Ordinary, Divinely Human: Celebrating the Life and Work of Eileen Caddy)>는 핀드혼 공동체(Findhorn Community)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에일린 캐디(Eileen Caddy)의 삶과 영적 여정을 담은 회고록이다. 이 책은 단순히 전기를 넘어, 그녀의 삶의 순간들과 내면의 가르침들을 영적 메시지와 함께 엮은 영감의 기록이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얼 플랫츠(David Earl Platts, Ph.D.)는 미국 출신의 심리학자이자 작가, 강사, 그리고 심신통합(psychosynthesis) 상담사로, 스코틀랜드 북부의 핀드혼 공동체(Findhorn Foundation)에서 오랜 시간 거주하며 활동한 인물이다 .
그는 핀드혼 공동체의 공동 창립자인 에일린 캐디(Eileen Caddy)와 긴밀히 협력하여, 공동체의 영적 실천과 철학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였다. 특히, 에일린 캐디의 내면 지침을 바탕으로 한 명상집 <내면의 문을 열다(Opening Doors Within)>의 편집을 맡아, 그녀의 메시지를 전 세계 독자들에게 소개하였다 .
또한, 데이비드 플랫츠는 공동체 내에서 그룹 간 신뢰 형성과 자기 발견을 위한 다양한 워크숍과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였다. 그의 저서 『유쾌한 자기 발견(Playful Self-Discovery)>와 <그룹 내 신뢰 구축을 위한 핀드혼 북(The Findhorn Book of Building Trust in Groups)>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된 것으로, 그룹 내 신뢰 구축과 자기 인식 향상을 위한 실용적인 도구와 지침을 제공한다 .
그는 또한 에일린 캐디와 함께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Learning to Love)>를 공동 저술하여, 사랑과 용서, 수용 등의 주제를 다루며, 개인의 내면 성장을 위한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하였다 .
데이비드 얼 플랫츠는 핀드혼 공동체의 철학과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그의 저서와 활동은 공동체의 영적 가치와 실천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