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전시준비를 시작했다.
엽서를 인쇄하고 자르고 포장하고
북마크도 만들고 포장하고
아트토이 만드는 법을 배웠으니 복제품을 만들고
만든 복제품의 작은 구멍을 메우고 사포질하고 또 메우고 사포질 하고
색칠하고 말리고 색칠하고 말리고 색칠하고 말리고의 반복작업
그리고 아트토이를 포장해줄 상자도 만들고
칼질과 접기, 접착제를 이용한 마감까지.
이런 반복된 작업으로 지쳐갈 때쯤
전화 한통이 왔다.
아시는 분의 전화.
이번에 책을 만들게 되었는데 책에 들어갈 그림이 필요하시다고 했다.
아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나 말고는 없다고 했다.
적은 보수지만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거절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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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못하는 능력.
이것도 능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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