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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NNIE Jan 17. 2023

내가 나에게 쓰는 자기계발서

서른 다섯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자기계발서 읽지마라', '자기계발서 읽는 사람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자기계발서 쓰레기' '자기계발서 비판' 



구글에 '자기계발서'를 검색하면 예상치 못한 연관 검색어가 뜬다. 자기계발서는 언제나 찬성하는 자와 반대하는 자로 나뉘는 유일한 장르(?)가 아닐까 싶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고등학생 시절 '시크릿' '긍정의 힘' 등의 종교를 기반으로 한 자기계발서가 유행이었고, 이후에는 청춘을 응원하는 기성세대의 글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자기계발서도 인기있는 분야가 달라졌는데, 예전에는 '가난해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 '어려운 시대에 성공한 개천 용' 등의 성공신화를 다루는 자기계발서가 유행했다면 요즘 같은 저성장 시대에는 단순히 어려운 경제상황에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알기 때문에 경제나 부동산 관련한 서적이나 본인을 심리적으로 독려하는 내용의 책이 인기라고 한다. 서점에만 가봐도 요즘은 나를 위로하는 서적 아니면 개인의 경제적인 성장을 위한 책들이 즐비하다. 단기적으로 누군가의 삶을 배워 적용하는 자기계발서에서 이제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책들의 범람을 넘어 점점 더 다원화되고 있는 것이다. 


서론이 길었지만, 나는 자기계발서 읽는 것을 좋아한다. 유행에 발 맞추어 학생 때는 누군가 한 사람의 성공신화를 읽었고 요즘은 에세이를 읽거나 성공한 직장인이나 리더의 이야기를 읽으며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거나 현재의 내 모습을 돌아본다. 심리학 서적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누군가를 용서하기도 한다. 자기계발서는 과거에도 지금에도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는 고마운 나의 인생 친구다. 내가 블로그를 하거나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도 같다. 내가 고민했던 것들이나 그 당시 했던 생각들. 나중에 다시 봤을 때 나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거나 힘이 되어주거나 위로를 주기 때문이다. '내가 쓴 글이 주는 힘'을 알기에 이렇게 기록하는 것이다.


2023년에는 이러한 글쓰기의 일환으로 브런치에 내가 느꼈던,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타인 혹은 그 무언가에서의 영향을 받았던 것에 대해서 기록해보고자 한다. 서른 다섯의 나에게 주는 서른 넷의 선물이랄까. 긴 글이라기 보다는 일상에서 내가 느꼈던 것들에 대한 단상의 모음이 될 것이다. 여러개의 짧은 사유하는 글들을 묶고나서는 하나의 큰 수확이 되길, 내가 나에게 쓰는 자기계발서. 혼자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나를 위한 좋은 선물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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