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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아미 Apr 10. 2020

아미가의 첫 책 출판 도전기

양슬아 '세상만식' - 여행 작가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음식

아미가 이름으로 내는 첫번째 책이 출간됐어요! 

첫 책을 무엇으로 할지는 사실 고민할 것도 없었답니다. 이미 몇 년전에 '전자책을 내주겠다!'며 슬아에게 졸라 받아둔 원고와 사진이 있었거든요. 컴퓨터 하드에 묵혀놓기만 했는데, 이제야 약속을 지키게 된 셈이죠.ㅎㅎㅎ 슬아는 2017년 씀씀에서 진행했던 글쓰기 모임에서 처음 만났어요. 여행잡지에서 오래 일해왔던 슬아는 당시 가이드북 작업에 첫 도전하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었는데요. 매주 화요일마다 씀씀 작업실에 와서 '음식'에 대한 글을 썼었죠. 여기 아미가 브런치 통해서도 꾸준히 연재를 했었고요. 여행과 음식, 둘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주제라 슬아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늘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늘 담대하고 차분하게 자신만의 글을 써나가는 슬아의 모습을 보며 '멋진 친구'라고 생각해왔어요. 지난 몇년간, 결혼도 하고(근래에 본 중 가장 완벽한 결혼식이었죠!), 두사람 출판사에서 낸 가이드북 '오! 마이 괌'은 여행분야에서 늘 베스트셀러를 기록할 정도로 여행작가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답니다. 





슬아가 준 원고와 사진으로 난생처음 e-pub파일을 만들어봤어요. 다룰 줄 아는 프로그램이라곤 한글과 워드밖에 없는 제가 코딩이고 태그고 알 턱이 있나요. 무료 프로그램인 시길(sigil)을 이용해 유튜브 동영상을 스승 삼아 하나하나 배워나갔어요. 오타 수준의 작은 실수만으로도 오류가 나기 일쑤였고, 답답한 나머지 컴퓨터랑 싸울 뻔(?)하기도 했어요. 

사실 특별한 기술이 들어간 것도 아닌데 제가 너무 초보였던 거죠.(그 다음 책부터는 눈에 띄게 속도가 빨라졌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하나의 오류도 없이 전자책이 완성되었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ISBN을 받아 교보문고에 입고시키는 것까지 모두 성공! 그 뿌듯함은 이루말할 수가 없었어요.








여행 작가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이야말로 최고의 행복이라 단언하는 여행 작가 양슬아. 그가 적어 내려간 에세이를 읽다 보면 희한하게 한번도 맛보지 못한 독일의 훈제 장어가, 한번도 본 적 없는 오키나와 바다 포도가 입가에 맴돈다.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여행을 하고, 얼마나 다양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얼마나 많은 요리사의 요리를 먹게 될까. 새로운 세상을 만나며 우리는 조금씩 새로운 맛에 대해서도 깨우치게 된다. 맛의 기억은 인생이 얼마나 다양한 맛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자주 상기시켜 준다.

여행 가고 싶게 만들고, 어머니 집에 가고 싶게 만들고, 요리하고 싶게 만들고, 먼 곳에 있는 식당에 굳이 찾아가고 싶게 만든다. 맛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여행을 사랑하는 미식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여행 작가 홍아미 <지금, 우리, 남미>, <그래서 너에게로 갔어> 저자      





전자책을 제작한 후 마음을 담아 서평을 썼습니다. 책 표지는 무료탬플릿 사이트(https://www.canva.com/)에서 뚝딱 만들었는데 괜찮지 않나요? ㅎㅎ 작가가 글을 쓰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고, 그 글과 사진을 받아 직접 전자책을 만들어 세상에 선보이는 일까지 모두 제 손을 거쳐 완성된 거죠. 출판의 매력을 아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멋진 작가들의 책을 만들 수 있게 될까요. 두근두근합니다.



현재 교보문고, 인터파크 도서, 네이버 시리즈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입고처는 계속해서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Amiga project

여성 창작자를 응원하는 전자책 전문 출판사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투고하세요.

문의 conamiga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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