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遺棄犬)
가족이었다
분명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다
비싼 애완용품도 사고 목줄도 해주고
멀리 여행을 할라치면 안절부절못하였었다
무슨 잘못을 했을까
무엇이 문제일까
그저 다른 가족들처럼 나이가 든 것뿐인데
나이가 들어 아픈 것뿐인데
그저 가족의 손길이 그리운 것뿐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것을 어미에게 강제로 떼어놓더니
늙고 병들었다고 버렸다
가족이라더니
아무렇게나 버려졌다
이유도 모른 채 기다리는데
손 내밀어 품어주면 다시 안길 가족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