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안경 너머, 나의 꿈
탁자 위에 놓인 파란 표지의 일본어 책.
그 위에 투명한 안경이 조용히 기대어 있다.
낯선 문법과 복잡한 단어들,
수많은 줄을 밑줄 그으며
머릿속을 헤집던 질문들.
언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또 다른 세계와의 연결고리.
나는 이 책을 통해 낯선 땅의 하늘을 그려보고,
그들의 웃음 속에 숨은 이야기를 읽어보려 한다.
안경은 잠시 눈을 쉬게 하지만,
나의 호기심은 책 속을 여행한다.
구겨진 책 모서리는
수없이 펼쳐지고 닫히며 쌓여온 시간의 흔적,
그 위에 얹힌 안경은
새로운 시선을 향한 다짐.
일본 아줌마들과 한국 아줌마들, 그 다리를 놓다
나는 꿈꾼다.
일본 아줌마들과 한국 아줌마들이
한자리에서 웃음꽃 피우는 날을.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며
낯선 글자 속에서 길을 찾던 내가,
이제는 그 길을 따라
두 나라의 마음을 잇는 다리를 놓고 싶다.
취미로 시작한 사물놀이,
무나카타현 마츠리에서 울려 퍼진 북소리,
내 안의 한국이 그들의 축제 속에서 춤췄고,
센터에서의 세미나는
서로의 문화를 배우는 장이 되었다.
나는 느꼈다.
소리와 언어는 마음을 잇는 끈이라는 것을.
함께 웃고, 함께 나누는 꿈
이제 나는 더 나아가려 한다.
일본 아줌마들과 한국 아줌마들이
취미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커뮤니티를 꿈꾼다.
서로의 일상 속에서 발견한 소소한 행복,
문화의 차이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때론 고민을 나누고,
때론 응원을 보내며,
'함께'라는 힘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내가 읽는 이 일본어 문장들은,
언젠가 그들과의 웃음이 될 것이고,
서툴지만 진심 어린 내 말들은
서로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투명한 안경 너머,
새파란 꿈.
그 속에서 나는,
여전히 여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