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는
세상이 내 어깨 위에 놓여 있다는 걸 몰랐다.
내 하루가 곧 사회와 닿아 있다는 것도 몰랐다.
무심했던 날들 위로
10월의 바람이 불어온다.
개천절의 푸른 깃발,
한글날의 하얀 종이 위 자국처럼,
누군가의 헌신이 있어
오늘 내가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것임을 안다.
그래서 나는 다짐한다.
나는 작은 말 한마디도
사람을 살리는 불빛으로 쓰겠다.
나는 아이들의 눈을 속이지 않고
그들의 내일을 지켜주는 거울이 되겠다.
나는 익숙한 길 위에서조차
무심히 버려진 것들을
다시 주워 품겠다.
나는 내 안락함에 눕지 않고
작은 발자국이라도
공동체를 향해 내디디겠다.
이 다짐은 오늘의 기록이 아니라,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의 이정표다.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함께 가야 할 길의 약속이다.
10월의 맑은 하늘에,
나는 나의 책임을 적어 올린다.
흔들려도 지워지지 않을,
나의 사회적 서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