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의 대화 차이 - 우리가 다투는 비밀
여자친구 : 자기야, 나 오늘 운전면허시험 보고 왔어~
남자친구 : 그래? 어떻게 됐어?
여자친구 : 합격이야 ^.^
남자친구 : 다행이네.
여기까지 대화가 진행되었다면
남자친구는 해당 화제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
최종 '결과'를 알았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면허시험 합격은 크게 축하할 일이
아니라 판단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남자친구를 계속 쫓아다니면서
장황하게 '과정'에 대해 추가로 대화하기 시작한다.
"차가 막혀서 지각할뻔했는데..."
"탑승한 차량이 엔진 소리가 좋지 않아서 불안했지만..."
"운전하기 힘들게 오늘따라 거리는 왜 이리 막히던지..."
남자친구는 만지작거리는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어"
"그랬구먼"
무미건조한 대화를 할 뿐이다.
남자친구의 무미건조한 답변에
여자친구는 결국 화가 폭발했다.
"자긴 도대체 나한테 관심이라곤 없는 것 같네.
대체 난 자기한테 어떤 존재야?"
남자와 여자의 소통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이는 여성은 언어 중추기관인 뇌의 좌반구가
발달한데 반해, 남성은 공간 능력을 총괄하는
뇌의 우반구가 발달한 데서 기인한다.
여성의 뇌는 하루에 몇만 단어를 쏟아내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데 반해, 남성의 뇌가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단어는 몇 천 단어뿐이라고 한다.
똑같이 직장에서 일하고
심지어 직장 내에서 남편보다 더 많은
'말'을 했음에도 아내는 아직도 대화가 고프다.
반면 남편은 직장 내에서 이미
수천 단어를 소화한 상태이기 때문에
남성의 뇌가 소화할 수 있는 단어 숫자의
한계치에 도달한 상황이다.
따라서 집에 들어와서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는 괴로운 일일 수 있다.
남자와 여자의 대화 목적은 차이가 있다?
여성의 경우 대화하는 것 '자체'에
목적이 있다.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에 대해 '공감' 하는 시간을
갖고자 함이다. 또한 이런 시간을 통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반면 남성의 주된 대화 목적은 '해결'에 있다.
쉽게 말해 상대방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남성도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곤 하지만
그들의 방식은 해결책을 제시함에서 오는
영웅 심리다.
답이 보이지 않기에, 길게 늘어질 수밖에 없는
대화에서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최근 직장 생활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여자친구의 예를 들어보자.
그녀는 그저 자신이 힘든 것을
남자친구가 알아주고 공감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직장 상사의 욕을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답변은
여자친구가 원하는 것이 아닐 확률이 매우 높다.
대개 아례 3가지의 답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럼 그만두는 게 어떨까?"
"부조리한 처사를 당하면, 직접 따지고 물고 늘어져야지
왜 바보처럼 당하고만 있어? 니 그런 태도가 먼저 변해야
직장 생활이 편해져!"
"..... (해결 방안이 떠오르지 않아 당장 해줄 말이 없다.)
남자와 여자의 소통 차이를 서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위의 대화 사례는 서로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난 그저 내 푸념에 공감해 주길 원했을 뿐인데,
남자친구는 더 서럽게 왜 짜증을 내는 걸까?
그건 당신에게 내는 짜증이 아닐 확률이 높다.
그저 당신을 위한 최적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짜증일 뿐이다.
나는 여자친구에게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줬는데
왜 도리어 화를 내는 걸까?
여자친구는 그런 해결책을 원했던 것이 아니다.
그저 당신의 공감을 얻고 당신으로부터
위안을 얻고 싶었을 뿐이다.
가장 내 편이어야 할 사람이 내 맘도 몰라주는 듯해서
순간적으로 화가 치미는 것이다.
이 글과 함께하신 모든 분들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함으로써
항상 행복한 연애를 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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