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꿈
60년 동안, 나의 화산은 조용히 용암을 끓였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왔다.
세상을 숫자로 보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직관으로 실행하는 이들도 있다.
나는 남들과 조금 달랐다.
사유를 언어로 구조화하고, 현상 이면의 인과를 패턴으로 읽어내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성장과 속도만이 미덕이던 시대에,
이 힘은 쓸모없다 여겨졌고
나 역시 애써 외면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쓸모없던 것이 나를 작가로 세우는 힘이 되었고,
글을 쓴다는 것이 나 자신을 다시 살아보는 일이란 걸 알았다.
삶의 궤적은 몇 번의 큰 변화를 겪었다.
직장을 떠나 스스로의 길을 걸었고,
세월이 흐른 뒤에는 예기치 않은 병마와 싸워야 했다.
삶의 계획은 흔들렸고, 경제적 이유로 외식업을 시작했다.
숫자와 노동으로 버티는 매일이었지만, 그 안에서도 나는 읽기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한 세월 동안 읽어낸 2천여 권의 책이 사유의 힘을 지켜주었다.
먹고 살기 위한 삶의 방식을 택한 후에도
나는 책으로 용암을 데우고 있었던 셈이다.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수십 년간 애써 숨겨왔던 말과 능력이 폭죽처럼 터져 나왔다.
철학은 더 이상 관념의 하늘에 머물지 않았다.
땀과 숫자와 마음이 함께 끓어오르는 삶의 현장,
바로 그 자리로 내려왔다.
철학이 땅으로 내려올 때, 드디어 삶이 살아진다.
글쓰기는 단순한 취미나 꿈이 아니라 내 숙명이었다.
60년 넘게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았다.
나는 활화산처럼, 늦게 폭발한 글쟁이다.
위대함을 꿈꾸지 않는다.
거창함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현실에 충실하는 것으로 족하다.
그 문장이,
창조적 부적응으로 방황한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여전히 길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는 희망이 되며
마침내는 “작가적 창조적 인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희미했던 작가의 꿈은 이제 브런치를 통해 밝게 빛난다.
오늘의 글이 내일 또 다른 길을 열 것이라 믿으며, 나는 오늘 여기서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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