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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택 Jan 16. 2018

아이디어!?
기업제안과 (초기)사업기획의 차이

엄밀히 말하면 남. 자세히 보면 사촌지간

아이디어!?

기업제안과 (초기)사업기획의 차이

이제 막 사업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분 중에서 기업에 제안해야 할 사이즈와 본인이 진행할 초기 사업 기획에 대해서 혼돈하는 분들이 계신다. 본인이 생각한 아이디어가 매우 좋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본인이 실행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냥 아이디어에 불과하다. 


하지만 컨설팅을 하다보면..."이러이러한 부분이 힘들기 때문에 대표님이 하시긴 무리가 있을 듯합니다"라고 말씀드리면, 대다수의 대표님께서 "그래서 투자를 받으려고요"라고 답하신다. (*이 이야기는 본인이 사업을 진행할 때도 한 대답이다...) 하지만 투자자는 녹록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따지고 들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희망을 너무 많이는 품지 말자. (*그렇다고 좌절도 하지 말자)


그래서 오늘은 본인이 가진 아이디어가 기업에 제안해야 할 부분인지, 초기에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누구나 알만한 상식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무시무시한 초기 자본금


어제 컨설팅을 하나 했었는데, 다수의 대표님께서 초기 자본금을 간과하고 사업 아이디어를 내는 분이 계신다. 스타트업에서 초기 자본금은 대략 1000만 원 ~ 1억 원 사이이다. 1억까지 가지고 시작하는 분도 많지가 않다. 게다가 이 초기 자본금은 본인 + 팀원 월급이라고 가정하면 1년 안에 눈 녹듯이 사라진다. 웹페이지 하나를 만들어서 1년간 홍보하고, 끙끙거리며 사업 진행해야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정도다. 


대부분의 사업하시는 분이 초기 자본금을 간과하고, 혹은 투자를 생각하고 오시는 분이 계신데... 이런 경우에는 매우 냉정히 판단하길 권한다. 투자도 쉽지 않고, 잘못해서 융자를 크게 받다간 추후가 힘들어진다. 



조직과 인프라


스타트업 조직은 대략 1~4명 정도다. 이들도 대부분 월급을 받기보다는 열정 하나로! 혹은 다른 곳에서 돈을 벌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직이 조금 우왕좌왕한다. 하지만 대표 입장에서 이 조직을 완벽하게 끌어안야하는데 자본금이 없으니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그럴경우엔 과감하게 본인이 해야한다. 그리고 이들의 인프라(인맥, 네트워크, 컨소시엄 등)가 자사의 사업에 도움이 될지도 미지수다. 즉, 제로베이스로 생각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스타트업 하시는 분 중에 이런 조직과 인프라를 가볍게 생각하고 "저 사람이 해준다고 했어!"라는 말만 믿고 진행하다가 크게 당하는 분이 많았다. 사업은 냉정하다. 타 기업이 가진 인프라와 조직력을 내 거 인양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단, 유관산업에 종하사는 분이 아닐지라도 자사에 도움이 될만한 네트워크는 형성하는 게 좋다. 스타트업이 살아나갈 수 있는 방법은 협동조합 형식으로 통합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 이게 완벽해진다면 상당히 가능성 높은 비젼 전략이 될 것이다. 


내가 다 할 수 있을까 혹은 감당할 수 있을까  


사실, 기업에 제안하는 것과 내가 사업을 진행하는 차이는 바로 "내가 할 수 있을까"의 문제이다. 대표님 중에서 '이 부분은 이 사람에게 맡겨야지'라고 쉽게 생각하는 분이 계신데, 이렇게 하다간 조직 전체를 컨트롤하지 못한다. 즉, 내가 어느 정도라도 알아야지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말이다. 스타트업의 헤더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밀조밀한 내용까지 '다하진 못하더라도 숙지'는 해야 한다.



기업의 제안은 초기 자본, 인프라, 행동의 모든 것이 다 정해진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이고, 스타트업의 사업기획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방향을 예측하고 본인이 수행하는 것을 필수로 한다. 그러니... 혹시 예비창업자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범주가 어디까지인지 반드시 꼽씹으며 진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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