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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택 Sep 19. 2017

나를 FA 시장에 내놓습니다

지난 1년, 그리고 다시 FA 시장으로 진입하다

지난 1년, 그리고 다시 FA 시장으로 진입하다

사업을 접고 다시 취업시장으로 진입한 지 1년이 지났다. 대략 4년 만에 이력서라는 것을 써보고, 오랜만에 내가 만든 조직이 아닌 타인의 조직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났고, 난 다시 FA 시장에서 나를 내놓았다. 


지난 1년간 3번의 이동(이직)이 있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동했었고, 이런 잦은 이직은 나의 경력 전반에 흠집이 될 것이라고 주위에서는 말렸지만, 알리바바의 마원 회장이 한 말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So before 30 years old, it’s not which company you go, which boss you follow, a good boss will teach you differently.
30대가 되기 전에는 네가 어떤 회사를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떤 상사 밑에서 일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거다. 좋은 상사는 너에게 다르게 가르쳐 줄 거예요.
From 30-40, you have to think very clearly that you work for youself, if you really want to be an entrepreneur. 
네가 사업가가 되고 싶다면 30대에서 40대까지는 당신 자신을 위해서 일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1년간의 이야기를 하고, 다시 FA 시장으로 진입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 이력서까지도 링크시켜서 올려놓고자 한다. 


지난 1년간 했던 일들

크게 보자면 '기획서', '사업계획서' 부분의 일을 하고, 틈틈이 '컨설팅', '교육'을 했었다. 아... 그리고 나라장터에 올리는 제안서도 썼다. 물론, 내가 주도로 한 게 아니지만... 사업계획서와는 다른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다. 

(*사업계획서와는 아주 다른, 너무 다른!)


사업계획서를 조금은 쓴다고 생각했고, 어느 정도 비즈니스 모델을 다룬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이 시장에선 고수가 많았다. 특히, 연출이나 표현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썼다. 


1. 사업기획과 공모전

<요런 기획도 했다. 디자인은 컨셉만 잡아주고, 디자이너가 했다. 탈락!>
<이런 기획도 했다! 탈락했다...시장이 약해서 탈락할 줄 알았다. 첨부터 끝까지 만드느라 넘 힘들었다>

이것저것 좀 많이 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제일 많이 했던 것은 이런 사업계획서 부분이다. 스타트업 분야에 있다 보면 대표자가 PPT를 못한다거나, 시장조사 및 BM을 잡더라도 허술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부분을 보충하거나, 아예 새롭게 기획해서 하는 일들을 한다. 나 역시. 이 부분에서 일을 했다. 


혼자서 이런 일을 하다 보니 실력이 늘지도 않고, 뭔가 새로운... 그리고 컨설팅 부분으로 옮기게 되는 개기가 되었다. 


2. 강의~ 강의 강의~ 

<레진코믹스의 방향성은 비즈니스 모델의 궁극적인 목표를 보여주는 것>

그리고 강의를 좀 하게 되었다. 대학생 및 예비 스타트업, 스타트업 3년 차 이내에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와 컨설팅을 진행했었다. 사실, 뭐... 별다른 일만 없었다면... 이 분야가 나한텐 가장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방식이 강의나 과제, 발표를 준비하면서 깨우치는 부분이 많은 터라... 즉, 실전으로 부딪히면서 배우는 타입이라서 이 기간의 강의들이 재미있었던 것 같다. 대학 창업캠프,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 대상으로 하는 부분 등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유익한 시간. 


스마트 창작터, 소셜벤처 창업 아이디어 등 이런 부분에서 수상을 하고,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최소한 어느 정도 해야지 선정이 되고, 이렇게 하면 망하지 않는다. 정도의 이야기는 해준 것 같다.  


3. 나라장터 정부지원 제안서

<스포츠산업 액셀러레이터 선정 부분, 음...내가 기여한 부분은 어느정도 이려나...>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분야가 바로 제안서이다. 사업계획서랑은 완전히 다른, 적어도 내가 느끼는 부분에서만큼은 전혀 다른 글이었다. 나라장터용 제안서는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어서...


일단, 4번의 경험을 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아직까지 내가 키를 잡고 쓰기는 조금 힘들고... 키메이커가 있다면 서포터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지난 1년간 나의 직함 모음

박 과장, 박실장, 박 팀장... 가끔 대표, 선생...

아무 의미 없다...ㅋㅋㅋㅋ



지난 1년간 회사에 대해 아쉬웠던 점

아무래도 근 4년 만에 다른 사람이 하는 회사(법인)로 들어가는 것이니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움직였던 게 사실이다. 업력이 높은 곳도 있었지만, 스타트업도 있었고...


현재 FA를 시작하면서... 회사라는 곳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없던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내가 사업주가 아니니 느낄 수밖에 없는 기분일지도... 몇 가지만 적어보자면...


1. 근로계약서와 같은 노무 부분에 대해 무지하다

개인적으로도 근로계약서를 그다지 중하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매번 움직이면서 생각한 건데... 이건 근로자의 방어막임과 동시에 사업주의 방어막이기도 하다는 것임에도.. 실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것만 잘 이행돼도 회사 프로세스 전반 중 절반은 실행되고 있다는 것. 이는 근로자의 근로 역량을 강화하는 부분이고, 결속력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그리고 책임감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업주가 이 부분을 무시하고, 또한 무조건적인 근로자의 방어막이라고 생각한 채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이를 지키지 않으면서 스스로(회사)가 피해자라고 여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근로계약서는 근로자와 회사와의 연결고리와 약속이며 상호 간의 방어막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2. 회사는 의리로 움직이는 곳이 아니다. 프로세스 집단이다.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회사를 보면 꼭 '의리', '가족적인' 이런 말을 한다. 하지만... 사실 회사는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하는 집단이다. 이런 과정과 과정이 모여서 일들이 진행되고, 그 진행에 있어서 걸림돌이나 리스크가 있다면 이 또한 프로세스를 통해서 제거해야만 한다. 근데... 꼭 의리나, 가족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회사는 이런 프로세스가 없다. 그러면서 자율성이 보장된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았다. 


3. 대략적인 업무 분장이라도 하라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율적이며, 유동적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아무리 자유롭고 유동적이라고 하더라도 대략적인 업무파트는 있어야 한다. 이것도 없이 일을 진행하다 보면 업무의 책임유무가 없어지기 때문에 일정 부분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을 지게 했으면 확실히 밀어줘야지, 대표나 임원이 그 부분에 끼어든다면 의욕이 상실된다. 


앞으로의 조직에 바라는 점

앞의 3가지만 지킨다면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말은 마원의 명언 일부로 마무리한다. 

 it’s not which company you go, which boss you follow, a good boss will teach you differently.
네가 어떤 회사를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떤 상사 밑에서 일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거다. 좋은 상사는 너에게 다르게 가르쳐 줄 거다.


좋은 군주를 찾습니다! 

문화기획, 문화콘텐츠, 사업계획서 작성, 마케팅, 이벤트 프로모션, 사업기획, 컨설팅, 정부지원사업 등의 분야에서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가 찾지 못한 제 자신의 제고 분야가 있다면 말씀해주시길 :)


이력서 : https://drive.google.com/open?id=0B2gN9gk8lvbgbmFJMG1ET1huc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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