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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택 Sep 11. 2018

우린 왜 스타트업의 뜬구름을 먼저
교육받아야 하나

약 팔지 말자 정말

우린 왜 스타트업의 뜬구름을 먼저 교육받아야 하나

최근 필자는 데이원비즈의 사업화 방안 등에 대해서 구상하는 중이다. 그러다가, 나도 지금 나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해보고자 아카데미 교육의 수강생으로 잠입(?)하여 수업을 듣고 있다. 수업 커리큘럼이나 과정 등은 필자가 하는 교육이나 멘토링과 겹치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듯하여 학생의 신분으로 안 빠지고 들을 예정이다. (*이 과정은 연말까지 진행된다)


근데 1교시부터 뭔가 살짝 인건 아닌데 싶었다. 물론, 도움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우린 왜 처음부터 이런 성공가도를 달리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만 들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실질적인 부분에 대해서 간과하는지... 그리고 왜 잘 모르고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린스타트업과 디자인 씽킹도 헷갈리는...!?


일단 실망한 것 중에 하나는 린스타트업과 디자인 씽킹도 헷갈려하는 교수님 덕분(?)이었다. 설명은 디자인 씽킹인데, 왜 그걸 린스타트업이라고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참을 수밖에...(*건너 건너 아시는 분이기도 했고...)

<린스타트업 프로세서>


<디자인 씽킹 프로세서>


필자가 공부한 바로는 린스타트업은 제품의 최소 기능만을 탑재하고 제품을 출시한 다음 소비자의 반응(데이터)에 따라서 제품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그래서 린스타트업은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서비스가 합당하다. 이런 린스타트업이 아직까지 많이 활용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모바일 게임 쪽이다. (*모바일 게임은 출시하고 며칠 안돼서 총점검에 들어가는데, 소비자는 답답하겠지만 업체 입장에서 본다면 린스타트업 과정을 그대로 따르는 것과 같다)


그런데 이런 린스타트업을 3D 프린트의 등장으로 제조업에도 결부시키는데, 사실상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시제품을 FGI나 인터뷰, 설문조사를 통해서 바로 잡을 수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지만, 웹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이 단 며칠 만에 데이터를 확보해서, 몇 시간만에 제품을 바로 잡는 것과는 너~~~~ 무 차이가 난다. 또한, FGI나 인터뷰 등은 명확하게 말하자면 시장 반응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조 부분에서 린스타트업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상 맞지 않다. 


즉, 린스타트업은 '즉시성', '시장 반응', '순간적 변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디자인 씽킹은 '보편적 사용자 공감대'를 끌어낸 뒤, 이를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시장의 반응과 달리, '보편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TEST로서 마무리된다. 말 그대로 시장에 바로 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디자인 씽킹은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끄는 만큼, 기존의 제품 변화나 새로운 제품을 이끌어내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장성은 둘째다.라는 생각도 있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 디자인 씽킹으로 획기적인 상품으로 나왔지만 그냥 '획기적이기만 하고 끝'난 경우도 많다. 


이를 이해하지 않는 분에게 난... 교육을 받았다. 


거대 담론보다는 소소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스타트업의 거대 담론에 대해서는 누구나 이야기한다. 아카데미 초창기에 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거대 투자사, 혹은 협회장님이 많으신데... 사실 대부분의 스타트업 대표는 이런 분들이 직접 투자라도 해주지 않을까 해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일 뿐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창립자와 같이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널렸다. 이들의 스토리는 정말 검색만 해도 나온다. 아마 한 번이라도 어디에선가 교육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스치듯이라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초청 강연자들은 이들을 성공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공감!? 전혀 되지 않는다. 필자가 보기에는 그냥 뜬구름이다. 


차라리 이런 강연보다는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 등에게서 현실적인 사업화 방안 등을 듣는 게 낫다고 본다. 아니면 차라리 스타트업 실패 사례나, 기업가 정신을 듣는 게 더 효율적이다. 


안 듣는 것보단 낫지만 그래도...


물론, 이런 아카데미 과정을 한 번 들어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1:1 전담 멘토와 이야기함으로써 조금 더 나은 성공가도를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아카데미 교육의 커리큘럼을 분석해보면, 초기에 나왔던 커리큘럼과 비교해 크게 나아진 부분이 없다. 거의 답습 수준. 


또한, 현재의 젊은 예비 창업자나, 현직에서 나온 시니어 창업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써는 분명 괴리감이 존재한다. 당장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변화를 줘야 하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하는 질의응답 역시 동문서답에 가깝고, 답변의 경우 특히 매우 일반적인 경우가 많았다. 


스타트업은 젊어지고 있다. 투자나 정부지원사업도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뭔가 좋게 변화는 중이다. (*좋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만큼, 교육이나 멘토링이 답보상태여서는 안된다고 본다. 실질적인, 더욱 효율적이고 실무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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