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Winter / 지혜의 공기

by 희망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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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든 취미 활동 중에서

유익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읽는 것보다

빈자리를 채우는 데 더 좋은 것은 없다.


-조지프 에디슨-




이른 아침부터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오늘같이 잔뜩 흐리고 음산한 날씨에는 집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책을 펼치게 된다.

따뜻한 차 한 잔을 옆에 두고 새벽에 도착한 새 책을 읽기 시작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코끝에서 느껴지는 파릇한 종이냄새,

그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활자들이 나를 껴안는 시간.

그 순간만큼은 오롯이 나를 나답게 하는 편안함이 있다.


얼마 전부터 TV 시청을 끊기로 하였다.

일상에서의 과한 물욕과 더불어 우리는 너무나

다양한 매체와 SNS, 비디오 게임 등에 무한정 노출되어 있다.

그 많은 정보 중에 우리의 삶을 향상하는 깨우침은 얼마나 될 것인가.

우리는 늘 새로운 것에, 새로운 기술에 목마르다.

일상에서 돈을 들이지 않고도, 공간 이동을 하지 않고도

조금의 열정과 상상력만 발휘한다면 얼마든지 정보의 신세계를

만나고 위대한 인물들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지켜왔던 독서라는 습관은 일상이 되었지만

정작 TV라는 바보상자에서 쏟아지는 영상과 스토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스며드는 종이 냄새, 살아 숨 쉬는

활자와 문장이 주는 매력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마치 작가의 방에서 떠 도는 공기를 호흡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책이라는 지혜의 공기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삶.

2025년의 세밑을 보내며 바보상자가 빠져나간 빈자리에

독서라는 유익한 삶을 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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