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반짝이는 포구

포구의 은빛 물결

by 희망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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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물결 위에서 유리 조각처럼 부서지고,

수면 위의 미풍은 소금기 섞인 냄새를 들어 올려

부두에 흘려보낸다.


어선 한 척이 포구 안으로 유입되는 순간,

하늘에는 소란스러운 갈매기들이 원을 그린다.


정박한 어선에서 막 건져 올린 물고기들이

작은 은빛 파편처럼 갑판 위에서 펄떡인다.


비늘과 바닷물이 뒤섞여 눈이 시릴 만큼 빛났고,

그 빛은 봄날의 첫인사처럼 싱그러웠다.


도심의 건물 아래에서 펼쳐지는 비현실적인 풍경이

무심한 도심에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한 표정이지만

오늘의 포구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겨울 동안 잠잠했던 풍경이 옅은 색으로 갈아입고,

사람과 갈매기, 배가 어우러져 작은 축제처럼 펼쳐진다.


아마도 봄은 이렇게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꽃보다 먼저, 은빛 비늘과 물결이 갈매기의 울음 속에서

포구는 그렇게 가장 먼저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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