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나눔의 의미

실천하는 나눔

by 희망열차


휴일의 이른 아침, 느긋하게 늦잠을 즐기고 깨어나니

주방에서 토닥거리는 칼질 소리와 함께 음식물 냄새가

집안 전체에 퍼진다.


알고 보니 아내가 구정을 코앞에 두고 지역 노숙자의

한 끼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다니는 교회에서 매년 연말연시나 명절을

즈음하여 정기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아내가 한 사람의 몫을 보태는 것 같았다.


도시락은 하얀 쌀밥과 전을 비롯한 명절 음식으로

이내 완성이 되었다.


젊은 날, 조리사로 바쁘게 살아왔던 아내에게는

그 시절의 손맛과 빠른 손놀림이 아직도 살아있다.


오늘부터 구정 연휴가 시작된다.

정성이 담긴 도시락이 전달되어 외롭고 배고픈

누군가의 삶에 한순간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다면,

따스하게 속을 채울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나눔의 실천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눔, 거창할 필요가 없다.


오늘 아침, 아내의 손맛이 빚어낸 그 작은 실천이

바로 우리의 윗집, 아랫집일 수 있는, 그 이웃에게

온정으로 따뜻하게 스며들 수 있다면 말이다.


IMG_9195.jpeg 아내가 완성한 나눔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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