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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열차 Nov 17. 2024

오늘은 왠지 억새풀이고 싶다.

자연이 가르쳐주는 지혜

세찬 강풍과 태풍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대지의 나무들이 오늘은 왠지 안쓰럽다.

오히려 들녘의 가녀린 억새풀들이 11월의 한가한 바람에

율동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 더 대견스럽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

참으로 프로답다.

우리의 인생도 저 억새풀의 억센 율동처럼

차라리 세상의 풍파에,

인간관계의 흐름에

나를 잠시 맡겨둔다면

우리의 인생은 또 다른 색깔로 환하게

빛을 발하지 않을까?

너무 완벽하게, 고집스럽게 살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오늘은 왠지,

억새풀의 우아한 자태를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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