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습관처럼 어둠을 깨고 일어나
습관처럼 한강을 건너고
습관처럼 일을 하고
습관처럼 식사를 하고
습관처럼 야근을 하고
습관처럼 광화문 광장의 어둠을 느끼다가
습관처럼 버스에 몸을 싣고
습관처럼 잠이 들
그런 하루가 시작된다
습관처럼 오늘도
습관처럼 내일도
습관처럼 오늘을 반복하고
습관처럼 모레를 맞이하는
습관처럼 또 한 주, 한 달, 한 해를 보내는
습관처럼 과거를 보내고
습관처럼 현재를 살고
습관처럼 미래를 맞는
습관처럼
습관처럼 돌고도는
자그만 시간
자그만 공간
자그마한 몸짓
하지만 때론
작게만 보이지 않는
습관처럼 다가오는 시공간의 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