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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검은빛 Sep 19. 2022

인사동 쌈지길


어둠이 내리면

하나 둘 문이 닫히고

닫힌 문 앞에 하나 둘 나타나

거리의 가수

거리의 악사


때론 감미롭게

때론 강렬하게

앞에 앉아 귀 기울이는 사람

 앉아 사랑의 키스 나누는 연인

잠시 서서 한곡 듣고 발길 옮기는 관객

그저 무심히 지나는 나그네


거리의 가수 노랫소리는

인사동 어둠의 귓가를 찾고

감미로운 기타와

달콤한 음성으로

하루의 고단을 어루만진다

만인의 연인

그 손길처럼



2017년  6월

인사동에서

동유럽(추정)에서 온 거리의 가수
인사동 쌈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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