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개성을 숭배하며, 영화, 음악, 커피, 옷차림 등 '자신만의 취향'을 갖는 것이 주체적인 인간의 증거라 여긴다. 취향은 순수하게 개인적인 선택의 영역이라 믿는다.
그러나 당신의 모든 취향은 사회적 신분 상승을 위한 가장 치밀한 전략이며, 계급을 드러내는 암호다.
당신이 선택하는 모든 '고급' 취미, '깊이 있는' 예술적 관심, 그리고 '남들과 다른' 소비 행태는, 사실 당신이 속한 집단과 당신이 속하고 싶은 집단 사이의 구별 짓기를 위한 정교한 도구다. 당신은 취향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나는 저속한 대중과 다르다'는 선언을 하며,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비언어적으로 입증하려 한다.
당신이 깊이 사랑하는 그 취향은 진정한 내면의 울림이 아니라, 당신이 특정 계층에 편입되기 위해 치러야 했던 값비싼 학습의 결과일 뿐이다. 취향은 아름다운 선택이 아닌, 차갑고 잔혹한 계급 투쟁의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