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스로가 삶의 조타수라고 믿는다. 매 순간의 선택이 나의 자유로운 의지와 고결한 이성의 결과물이며, 그렇기에 내 삶의 성취와 실패 모두 온전히 나의 것이라 자부한다.
그러나 당신의 자유의지는 뇌가 사후에 꾸며낸 가장 거대한 서사적 사기극이다.
당신의 선택은 당신이 인지하기도 전에 이미 유전적 설계, 무의식적 편향, 그리고 당신이 처한 환경의 인센티브 구조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 당신의 자아는 그저 이미 내려진 결론에 '나의 선택'이라는 가짜 도장을 찍으며 주체성의 환상을 유지할 뿐이다. 사회가 이 허구를 유지시키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래야만 실패한 자에게는 합법적인 경멸을, 성공한 자에게는 오만한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자유롭게 결정하고 있다는 그 감각이야말로, 당신이 시스템의 통제 아래 가장 완벽하게 길들여져 있다는 역설적인 증거다. 자유의지라는 환상을 벗어던질 때, 비로소 당신은 당신을 조종하는 거대한 실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