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꿈을 가져라'는 조언을 가장 순수한 격려라 믿는다. 가슴 뛰는 비전을 향해 달려가는 삶만이 가치 있으며, 그 여정에서 겪는 고난은 훈장과도 같다고 미화한다.
그러나 당신의 꿈은 시스템이 당신을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부려먹기 위해 설계한 정교한 굴레다.
사회가 당신에게 심어준 꿈은 당신의 주체성을 깨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합리한 현실을 견디게 만드는 강력한 마취제로 작동한다. 당신은 꿈이라는 환상에 취해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대신 '열정'을 지불하고, 착취의 현장을 '기회의 장'으로 오해한다. 자본은 당신의 간절한 꿈을 연료 삼아 엔진을 돌리고, 당신이 소진되어 멈추면 새로운 꿈을 꾸는 신선한 연료로 당신을 대체한다.
꿈을 좇으라는 감미로운 속삭임은 사실 "지금의 부당함에 저항하지 말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라"는 시스템의 서늘한 명령이다. 당신의 열정이 뜨거울수록, 당신을 착취하는 엔진은 더 매끄럽게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