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세, 결말은?

희대의 말빨러

by 콩코드

워낙 말실수가 많고 타인을 함부로 대하기로 정평이 난 인사를 요직에 앉힌 것부터가 문제였습니다. 검증이 덜 돼서 그럴 순 있습니다. 결과적으론 잘 내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세'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뜻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시작한 이상 도중에 그만두거나 멈출 수 없는 상황을 말합니다. 호랑이 등에서 내리는 순간 죽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끝을 봐야만 합니다.



원뜻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 조금 달리 해석해 볼 생각입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세’는 어느 때보다 조심해야 할 상황을 일컫습니다. 호랑이 위세가 대단하다고, 곧 내 지위가 남이 오르고 싶은 자리라고 위세를 떨다가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세가 남들 눈에 대단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위태하게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어느 때보다 권력이 주는 맛에 취하지 않도록 자신을 다잡아야 할 때에 그는 자신의 지위를 지나치게 과신했던 듯합니다.



- 사장 꼭대기에 올라서더니 결국 총괄재정부장에서 거래처관리부장, 다시 경리부장으로 급전직하
- 여전히 현안과 쟁점을 꿰뚫는 안목이 출중하다고 자화자찬, 관련 질문에는 묵묵부답, 어쩌다 한 답변은 번지수 한참 틀려.​



어처구니 없게도 그는 자신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해도 흠이 되지 않을 것처럼 말하고 행동했습니다. 능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결과적으로 능력이 없음을 입증한 셈이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말과 자신의 행동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구설 앞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좌천을 거듭하며 나락으로 떨어진 그가 여전히 같은 사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퇴직을 1년 앞두고 있다고 그가 더더욱 상례에 어긋나거나 비이성적인 말과 행동을 예사롭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나를 더 어쩌랴 싶은 거겠지요. 대놓고 사장을 비하하고 상대적으로 자신을 추켜세웁니다.



그런다고 바닥난 인격이 바로 서지 않을 텐데 그는 그것에 아랑곳할 생각이 없는 듯합니다. 늘 그렇게 살아왔을 터입니다. 자신이 최고! 남은 도구! 결국은 제 잘못으로 호랑이 등에서 내쳐진 걸 누굴 원망하겠습니까.



아무튼 축하합니다. 대단한 영예를 얻으셨습니다. '희대의 말빨러'라는 점에서 당신은 탁월합니다. 누가 감히 당신과 어깨를 겨눌지 장담이 서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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