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시리아가 이슬람화 되기 전 모습입니다. 이란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체로 시대 구분은 일치하는 듯합니다. 1970년대입니다. 한 장의 사진이 지닌 힘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공존하는 데 있습니다. 어떻게든 배면을 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구조적인 모순, 시대상황, 변화가능성 등을 통찰할 수 있습니다.
이데올로기나 관념이 제 몫 이상을 가지면 자유로운 비판과 정치한 진단은 쉽게 실종합니다. 진영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되는 놈 밀어준다,는 저 무지막지한 망발이 인간의 입에서 발화되는 것, 그건 그것들이 쓸모를 다 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타 들어가는 재가 얼마나 요란한 소리를 내는지 우린 잘 압니다.
소멸하는 것들은 예외 없이 임계치를 돌파합니다. 제 몸이 타들어가는 저 요란한 소리를 주변이 호응하는 소리로 치부하는 저들 머릿속에 역사는 빅엿을 날려왔습니다. 어떤 이념이나 습속, 진영론도 자유와 이상, 미래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역사 위에 선명하게 아로새겨진 인간의 발자취는 결코 멈춘 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