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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유심히 지켜본다 vs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관심과 영향력

by 콩코드


<이 특종을 둘러싼 수수께끼만이 아니라 우리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답까지도 알아낸 듯하다. 콥은 그저 남들이 자신을 얼마나 지켜보는지 과소평가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성향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남이 우리를 보고, 우리의 말을 들고, 우리에게 관심을 보내는 정도를 실제보다 낮게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다 사람들은 대개 다른 사람에 관해 관심이 없다. 그러니 남 신경 쓰느라 아까운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게 보편적인 관념이었기 때문이다. 그 말에 용기를 얻어 대인관계의 고통에서 벗어난 분들이 상당했다. 그런데 사회심리학자인 버네사 본스가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에서 세간에 널리 퍼진 그와 같은 관념이 잘못 알려진 거라고 말하고 있으니 얼마간 뜨악한 기분이 되었다.



혹 책을 구입한 곳이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점에서 그곳 특성상(?) 오래된 책을 장정만 달리해서 진열한 것 아닌가 싶어 표지 안쪽을 열었다. 오래전에 초간한 책으로 판명 나면 '남들이 우리를 유심히 지켜본다'는 위 내용은 새로운 연구 성과, 즉 '남들은 다른 사람을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이론으로 대체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었다. 그렇게 여길 셈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영문판 발간일은 2021년이었다. 저자의 말을 조금 더 들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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