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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의 빛, 푸시킨

by 콩코드 Jan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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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은 종종 푸시킨을 불꽃이나 별똥별에 비유하곤 하는데, 사실 그가 러시아의 정신적 밤하늘을 눈부시게 비춘 것은 한순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별똥별이 묘한 빛의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지평선 너머로 사라짐과 동시에, 마치 이것이 신호탄이 되어 가 마법의 입김이라도 불어넣은 것처럼, 이제껏 암흑 속에 잠들어 있던 러시아 문학계가 활기를 띠며 술렁이기 시작했다.

                                              -  《시아적 인간》




찬이다. 고골은 "러시아 정신의 사실상 불가사의 한, 어쩌면 전무후무한 출현"이라고 푸시킨을 상찬했다. 러시아 문학에 정통한 이즈쓰 도시히코는 푸시킨의 문학사적 위상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아름다운 문장이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은 푸시킨의 예술적 측면은 물론이고 사상적 측면과 그 외 여러 측면에서의 발전과 전개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9세기 문학의 가장 현저한 특징은 심오한 사상성인데 여기서 비롯된 중요한 문제들은 대부분 푸시킨이 제기한 것이었다. 따라서 누구도 푸시킨을 거치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러시아 문학의 심오함을 이해할 수 없다. 러시아 정신의 위대한 소산에 대한 의의를 파악하고 싶다면 리시아 정신의 아름다운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이 시인의 영혼 속 은밀한 의식을 들여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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