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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방편으로는 마음을 돌리지 못한다.

by 콩코드


당장의 곤란을 모면하려는 계책. 임시방편이다. 국면전환을 위한 임시방편은 고식지계姑息之計로 고쳐 부를 수 있다. 고식지계는 임시방편과 마찬가지로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임시로 마련한 해결책이라는 의미가 있다.



말뜻 그대로 거기에 진심이라든가 장래 전망이 담길 리 없다. 그 안에선 당장의 곤궁한 처지에서 벗어나려는 술수가 가득하고, 잘 맞아떨어지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계산 속만 번뜩인다.



에둘러 표현할 것 없다. 그런 모오것이 속임수다. 당장의 눈속임으로 뭣도 모르는 상대를 얼마간 속일 수 있다. 과연 오랫동안 속일 수 있을지는 그들이 상대를 대하는 태도 혹은 판단에 달렸다.



상대가 호락호락해 보이거나 얕잡아 보일 때, 나아가 상대를 깔본다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속이려고부터 들 것이다. 아직 정신이 온전하다면 '쪽팔려서라도' 본색을 드러내겠지만 어디 그럴 위인이랴.



세상은 보기보다 넓다. 여태 그 치들이 활개 칠 공간이 안에 있었다니 말이다. 조금 덜어내면 운신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는 거야 마땅하고도 아주 타당한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