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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청소부터

by 콩코드


상대를 넘어서는 걸 능사로 아는 승자 독식의 사회적 분위기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와 같은 분위기를 조장 또는 묵인하는 사회에서 상대는 이겨 먹을 대상일 뿐 협력하거나 함께 성장할 대상이 되지 못한다. 개인에게는 물론이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손해다.



개인과 사회의 품질이 질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건 한순간이다. 상대와 겨룰 생각은 뒷전이고 상대가 자라날 싹을 송두리째 도려내는 일에 몰두하는 어떤 구석을 보면 수준, 빤하다. 성장은 물론이고 생존조차 상대 없이는 불가능하다.



A man without enemies is a man without qualities. 여러 버전의 해석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번역에 호감이 더 간다. 상대가 있어야 수준을 높인다.



I am the highest and most respected. 내가 가장 높고 존귀하다. 날조와 숭배로 온몸을 휘감은 곳에 무슨 착상인들 제대로 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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